포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강아지, 응원해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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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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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99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포천의 어느 찻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도로에서 무엇인가 쿵 하고 둔탁한 소리가 들리고 
차량 두대가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길바닥에 알 수 없는 형체가 뒹굴고 있어 확인을 해 보았더니
강아지 두마리가 차에 치여 1마리는 영원히 올 수 없는 무지개 다리를 건넛고 
1마리는 찻길에 누워 앞다리로만 버둥 거리고 있었습니다.
 
 

 

 일단 살아 있는 아이를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 이였지만..
포천에서 24시간 동물병원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어떤 선생님과 연락이 닿았고 선생님께선 기꺼이 병원문을 여시고 진료를 봐주셨는데
결과는 척추골절에 신경이 많이 손상된거 같다고....
하반신을 못쓸쓰도 있는 상황이니
큰 병원으로 아이를 옮겨서 치료를 받아야 할 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에도
이 아이는 소리 한번 안내고 구조자분의 품에 안겨
살려달라고 흐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 새벽 제일 가까운 서울쪽 24시 동물병원으로 아이를 옮겼으나
수술을 진행해도 될지에 대해
약물을 써보며 과연 수술을 해서 이아이가  걸을 수 있을지 부분에 초점을 맞춰가며 진행하던중
희망이 없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소변을 받아야 하고..앞다리로만 걸어야 하니 뒷다리는 자연스럽게 끌고 다녀야하고..
상처도 나고 손이 가는게 이만저만이 아닐꺼란 얘기가 나오며..
자연스럽게 안락사 얘기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글쎄요.....과연 이 아이의 눈을 보면 안락사를 단어를 꺼낼 수 있을까요?
이 아이의 까맣고 동그란 눈은 밝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너무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이 아이를 보면서
"그래 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우리 힘내보자!!"
 
 
선생님께선 아이의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휠체어를 권장해주셨어요.
조금씩 휠체어로 운동도 하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예쁘고 순하기만 한 아이입니다.
치료 잘 받고 수술도 잘 되면 걸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져보지만,
못 걷게 되더라도 이 아이가 평생 사랑받으면서 예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카라에서도 끝까지 이 녀석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꺼에요.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유기동물을 돕고 싶으시다구요? 카라 가족이 되어주세요.
 
 
 

댓글 3

박민희 2014-08-24 12:21

힘내!~


박세이 2014-07-18 14:19

꼭 건강하게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땡칠이 2014-07-12 17:39

힘내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