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지붕위가 세상의 전부였던 청량리 고양이 구조 성공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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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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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위태로운 삶이 세상의 전부였던 고양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들의 가련한 삶을 외면하지 못하고 보살피던 분이 계셨습니다.
 
녀석들의 어미고양이는 적대적인 사람들로부터 자신과 새끼들을 보호할 곳으로 이 위험한 지붕을 선택했지만, 이곳은 결코 안전한 곳이 못되었습니다.
 
지속적인 폭력과 독살위험속에서 어미고양이는 새끼들을 지붕위에 더욱 꽁꽁 감추었고, 새끼들은 태어나서 한번도 지붕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지금까지 삶을 이어 왔습니다.
 
사람들은 지붕위 고양이를 위협만 했지, 자신들의 그런 행동이 더욱 고양이들을 지붕위에 묶어두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녀석들은 지난 주말, 카라와 제보자님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되었습니다. 길고양이들의 특성과 행동을 참작하여 이번에 제작한 카라의 트랩이 아주 큰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잠시만 고양이들을 구조할 수 있게 접근을 허용해 달라는 부탁에도 주민들 다수는 과도한 반감과 냉담함을 보여, 그동안 보살펴 오던 분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태도는 합리적인 길고양이 보호 활동을 저해하여, 고양이는 물론 사람들에게도 좋을 일이 없습니다.
 
구조되어 어리둥절하고 있는 고양이들입니다.
둘이 한몸처럼 의지하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이 짠하기만 합니다.
 

길고양이의 삶을 가장 위태롭게 하는 건 "녀석들이 길에서 출산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길고양이 밥을 주면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이 길에서 힘든 출산과 번식으로 인한 박해를 받지 않도록 꼭 불임수술을 해 주어야 합니다.
 
지붕위 고양이들을 보살피는 케어테이커께서는 그동안 수십 마리의 불임수술을 시행하고 보살펴 오셨지만, 이 녀석들은 포획이 너무나 어려워 손길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제 녀석들과 케어테이커님이 좀 덜 힘들어 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녀석들의 중성화 수술은 카라 연계병원에서 카라와 아름다운 재단의 길고양이 TNR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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