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고통으로 머리를 흔들던 ‘길동’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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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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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제가 밥을 주는 자리에 얼마 전부터 보이던 턱시도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너무 말라 보였던 고양이를 치료해 주고자 통덫을 설치했으나, 다음날 아침에 턱시도 고양이 말고 다른 고양이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몇 번 밥을 먹던 모습을 보았는데  그때도 어딘가 불편한지 머리를 흔드는 거 같았습니다. 통덫 안에 있는 ‘길동’이는 입 주변이 거뭇거뭇하고 외관상 외면할 수 없었기에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병원에서 검사 결과, 길동이는 역시나 치주염과 구내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각종 검사 이후 전 발치를 진행했습니다. 수술은 잘 끝났으나 구내염은 발치 후에도 재발이 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길동이는 현재 격리장에서 약을 먹으면서 순화가 필요해 지인이 장기 임보를 결정해 주셨습니다. 추운 겨울날, 더 이상 아프지도 외롭지도 않고 따뜻한 방에서 실내 생활을 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중성화는 되어 있었지만 귀가 커팅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아 아마 누군가 키우다 아파서 유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길동이가 더 이상 사람으로 인하여 성처 받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날 구내염으로 제대로 밥도 못 먹었을 길동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제 아픈 과거를 뒤로하고, 오직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응원합니다.


*길동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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