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로 움직이지 못하고 화단에 앉아 울부짖던 '까돌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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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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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아파트에 2년 이상 사는 길고양이가 오전에 봤을 때는 아무 이상 없이 주민들이 주는 사료도 먹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던 아이가 오후에는 2시간 이상 화단에 움직임이 없이 앉아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오갈때마다 울고 있어 배가 고파 우는지 알고 간식을 주려고 다가가자 도와달라는 듯 계속 울부짖어 아이의 상태를 보니 오른쪽 뒷다리가 5센티 정도 패인듯한 상처가 있었습니다. 거동이 없어 다리 상처가 원인인 줄 알고 병원을 데려가 치료해 주려 했으나 쉽게 구조할 수 없었고 여러 차례 구조를 시도 끝에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치료받고자 했으나 사고가 난 것 같다고 하시며 골절이 의심되므로 일반병원에서는 수술이 안 된다고 하며 수술이 가능한 동물메디컬센터를 소갤 받았습니다. 바로 당일 동물메디컬센터에 야간진료(응급진료)를 받게 되었으며 입원을 통한 치료 및 수술받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X-ray 촬영 및 병리(혈액) 검사 등을 통한 검사 결과 우측 장골, 골반 골절과 좌측 천장골 탈구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이런 경우 그냥 놔두게 되면 최악의 경우 골절 부위 절단면이 장기를 찔러 사망에 이르게 되거나 또는 지속적인 자극과 통증, 염증 변화를 일으켜 근육이 위축되고 평생 통증과 절룩임을 보이게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골절 부위에 철심을 박아 교정시키고 틀어진 천장골은 교정하는 수술을 실시하였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입원을 해 처치를 하면서 정상 보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이 잘 되어 정상 보행이 가능해졌으며, 2주 후 실밥을 풀었고, 재검사를 통하여 회복 상태를 확인한다고 하였으며, 최종 확인 후 방사 결정을 하여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현재 임시 보호 중이며 무리가 없다면 오래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길고양이 습성이 있어서인지 밤마다 너무 심하게 울어서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어 최종 검사를 통한 정상적인 야외활동이 가능하다는 판정이 있으면 불가피하게 살던 곳으로 방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소식]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까돌이는 임보처에서 회복한 후 제자리 방사되어 잘 지내고 있어요.


*골절로 움직이지 못하던 까돌이가 치료를 받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상처가 깊어 회복이 어려우면 어쩌나 했는데 방사 후에도 잘 지낸다 하니, 까돌이가 꽤나 씩씩한 고양이인가봅니다. 큰 상처를 입었던 까돌이, 앞으로도 잘 지낼 수 있도록 계속 보살핌 부탁드립니다.


*까돌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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