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며 잘 먹지도 못하고 눈치보며 도망다니던 '밤톨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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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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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밤톨이는 뒷산 근처에 버려졌는지 계속 같은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둣 며칠동안 똑같이 앉아있었습니다.  5년 전 쯤  발견해 돌보기 시작하여 TNR도 시켰고, 만질 순 없어도 제가 가면 애교섞인 목소리로 울면서 반겨주었지만, 노랑이들이 영역에 들어오며 밤톨이는 왕따당하며 잘 먹지도 못하고, 먹이를 주면 눈치 보고, 도망가고… 겨우 먹기 시작하면 머리를 막 흔들며 잘 먹지를 못하고 입에 침도 보였습니다. 구내염에 걸린 듯 하여 가족들과 의논 후 구조하여 치료하고 입양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모든 X-RAY 와 검사 결과  전발치를 실시했고,  진행결과가 좋아서 입원해 있다가 퇴원시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제가 입양해서 집안에서 잘 완쾌할수 있도록 돌볼 계획입니다.  불쌍하게 아프단 말도 못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너무나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많은 길냥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늘 눈에 밟히는 우리 밤톨이를 구조해 치료해 줄수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어려운 처지라 아픈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안타까웠는데,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용기를 내어 통덫으로 잡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밤톨이는 나이도 먹었고 남은 삶을 우리 식구와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를 볼 때마다 반갑다는 듯이 야옹 야옹~ 울며 다가왔지만 아직 만져보진 못했는데  성격이 온순한 것 같고  수줍지만 사나운 것 같지는 않으니,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순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소식]

밤톨이는 잘 먹으며 건강해 보입니다. 수술 후 혹시 또 침을 흘리는 고양이들도 있다고 들어서 조심히 관찰하고 있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직 겁을 먹고  방 위에 있는 공간을 좋아해서 거기서 통 내려오질 않네요. 밥그릇을 올려주는데 친구 고양이를 의지하며 거기서 잘 지내네요. 일단 편해보이니 잘 적응할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지원을 감사드리며  잘 보살피겠습니다.


*꼭 닮은 친구와 높은 곳에서 빼꼼 내다보는 밤톨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 친구가 큰 의지가 될 것 같아요. 그동안 길생활하며 몸도 아프고, 다른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마음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든든한 가족이 생겨서 정말 다행입니다. 눈에 밟혔던 밤톨이를 가족으로 맞으셨으니 마음도 놓이고, 행복하시겠지요? 길생활이 힘들었을 밤톨이, 앞으로는 꽃길만 걷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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