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펫'에서 유기동물 수호천사 모금함을 통해 치료비를 후원해주시고 계십니다.

  • 카라
  • |
  • 2014-06-24 15:33
  • |
  • 2824
 
턱이 부서진 채 거리에 쓰려져있던 고양이, '발안이'
올라펫에서 유기동물 수호천사 모금함을 통해 치료비 100만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 

야간에 대형 트럭을 운전하시는 구조자분께서 다급한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어젯 밤 도로에 고양이가 쓰러져 있었어요. 내가 급하게 병원에 가긴 했는데 제발 살려주세요.
누군가 학대를 한 것 같아요"
 
우선 사진으로 접한 고양이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턱이 망가져있었고, 눈은 초점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급하게 연계병원으로 이동하여 구석구석 살펴봤는데요.
부서진 턱에선 피가 말라붙어있고
부러진 이빨이 혀에 하나, 엑스레이 결과 배에도 이빨들이 넘어가있는 상태였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힘이 없어 비명도 한 번 못 지르고
그저 그렇게 누워만 있었습니다.
 
수술이 시급했지만 검사 결과 신장 수치가 나빠 마취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신장을 회복해야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우선 마취를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건강이 회복되는게 급선무였습니다.
하지만 턱이 다 부서저버린 고양이는 입으로 음식물을 삼킬 수가 없는 상태였고
코에 튜브를 꽂아 급여를 해야했습니다.
 
"얘는 수술 후에도 아마 주사기로 밥을 먹여주셔야 될것 같습니다.
학대는 아닌것 같고 아무래도 교통사고를 당한 것 같아요.
빨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야 수술을 시켜줄텐데...
아직은 생명을 장담할 수가 없네요"
 
선생님의 말씀에 구조자분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제발 살려만 주세요.
내가 씹어서라도 먹여주고 잘 보살필께요"
듣는 저희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튜브로 급여를 한 일주일 정도 하고 다시 검사를 해보니,
다행히도 신장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바로 수술 준비를 했습니다.

 
1차 수술은 부러진 턱을 지지하기 위해 와이어를 삽입하는 수술이었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하면 와이어를 넣은 곳에 살이 차오르면서 붙어야 하는데
이 녀석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살이 아물면서 붙어야 할 곳은 와이어가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방법을 바꾸어 와이어를 제거하고 가지고 있던 뼈를 이용하여 아랫입술 형태를 재건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힘든 수술이었지만 잘 이겨내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구조자분께서 경기도 '발안'에서 이 녀석을 구조하셔서 이름을 '발안이'로 지었는데요.
발안이가 제발 이번 수술에선 살이 잘 아물길,
제발 더 이상 아프지 않길 다 같이 기도했어요.
 
수술 후 다행히 경과는 좋았지만, 여전히 발안이는 스스로는 음식을 먹지 못했습니다.
코에 연결된 호스로 사람이 음식물을 공급하면 그대로 넘겨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구조자분도 저희 활동가들도 감사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
 
 
그러던 날 병원에서 기적같은 말씀을 전해오셨습니다.
 
"발안이가 고개를 들고 혓바닥을 사용해 음식물을 핥아먹기 시작했어요"
 
다시 만난 발안이는 놀랍게도 그릇에 있는 통조림을 핥아 먹고 있었습니다.
 
 
"아, 발안아........... 정말 고맙다..
이렇게 살아있어줘서 너무 고맙고, 이렇게 스스로 먹으려고 노력해주는 모습도 너무 대견하다.
조금만 더 힘내렴.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더 사랑해줄께"
 
 
아직 완전히 회복되진 못했지만,
이렇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게 희망을 주는 '발안이'입니다.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꺼에요.
발안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동물을 사랑하는 당신의 모바일 커뮤니티, '올라펫'에서
유기동물 수호천사 모금함을 통해 유기동물치료비 100만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

참여해주신 올라펫 회원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