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희가 된 꽁야

  • gas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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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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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5
 
지난주 금요일, 드디어 재희가 집에 왔다.
이름도 재동이 동생이고 여자라 재희라 지었다.
첫날은 재동의 덩치에 눌려 기를 못펴드만 하루가 지나자 금방 재동을 제 발밑에 깔아뭉갰다.
눈치는 또 어찌나 발발한지---
 
2-3일 식구들 손길을 낯설어 하더니 그것도 잠시, 이젠 꼬랑지가 떨어져라 흔들어대며 도돔바 춤을 추기 일쑤! 완전 제 세상이다.
 
재희 때문에 재동은 멘붕상태!
어디서 이런 쬐깐한게 굴러들어와 내 혼자 차지하던 관심을 다 뺏아가나 하는 표정!
 
하루가 다르게 재희의 활동범위가 넓어진다.
처음엔 펜스안에만 있다가 둘째날엔 거실을 활보하더니 셋째날엔 재동의 입주위를 슬슬 건드리기까지 하고 침대위까지 가볍게 올라간다.
 
이젠 밥을 주면 제 밥그릇보다  재동이 밥그릇을 먼저 넘보고 제 물그릇이 있는데도 오빠 물그릇을 떡하니 제가 차지해버렸다. 
 
재동은 얼이 빠진채 어이없어하는 표정! 과연 재희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첫날 펜스안에서 껌 먹기
 

 
둘째날, 거실까지 진출하기
 
 
화장실 앞에서---
 
 
드디어 안방까지 진출!
재동은 어이없어 한쪽 눈이 다 찌그러졌다!
 
 
침대에 떡하니 올라간 모습!
 
 
뭘봐! 침대에 올라간거 처음봐? ㅎㅎ
 
 
잔뜩 삐지고 소심해진 재동 왈 -
어디거 쥐방울만한게 들어오드만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노?
 
 
재동오빠는 좀 비키라, 큰 오빠랑 쫌 놀게---
 

댓글 4

박재현 2012-10-27 14:52

재희 화장실은 잘 가립니다 이제 곧 신문지 떼고 화장실 진출도 머지않은듯.. 재희 근황은 저희 친정아부지가 열씨미 사진찍어서 제 아뒤로 올리고 있심더 ㅡ.ㅡ;; 건강상태 양호하고 아침저녁 할배같은 기침만 조금 하지만 기관지 변형 내지는 습관 정도로 보이고 감기증상은 전혀 ㅡ.ㅡ;;; 없습니다. 혹시 몰라서 일주일분 약 더 먹이고 있고 삼차 접종도 하고 왔습니다. 걱정하던 재동이와는 아빠 보고서대로 ㅡ.ㅡ;;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아부지가 자주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ㅡㅡ)


이상미 2012-10-24 18:34

재희가 옷을 입고 정말 상콤해보이네요~^^ 재희 화장실은 잘 가리나요?? 애기들 입양보내면 이쁜짓하면서 잘 지내는지가 제일 걱정이에요~^^;;


전은정 2012-10-24 11:23

우와~~재희 좋겠다.^^ 축하해~~~ 유기견보호소에 있는 강아지들의 다 각 가정에 입양 되여서 행복하게 살아야 할텐데.. 재희 사진 종종 올려 주세요^-^


임미숙 2012-10-24 10:52

아~~~ 꽁야다~~~ 이젠 재희죠^^ 예쁜 이름 감사드려요. 사무실의 칙칙한 공간에서 벗어나 예쁜 꼬까옷 입고 침대까지 진출한 모습을 보니 넘 감동스럽습니다. 아직 어려서 철부지에 말썽을 피울지도 모르는데, 아무쪼록 자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