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곰 해방 프로젝트] 12월 돌봄 소식

  • 카라
  • |
  • 2023-01-11 11:35
  • |
  • 600

1. 푸실이를 소개합니다.

푸실이를 소개합니다. L4가 '푸실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곰보금자리 프로젝트와 동물권 행동 카라는 여러분께 L4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많은 분이 L4을 위해 좋은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안해주신 아름다운 이름 중에 L4는 '푸실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oni***님은 "푸실이: 풀이 우거진 마을 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 푸실이를 추천합니다! 이 말처럼 아름답고 풍성한 곳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라길 원합니다!🐻"라며 푸실이라는 이름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푸실이라는 이름에 맞게 풀이 우거진 곳에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oni***님께는 토마토곰 키링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 모든 곰들에게 이름이 생겼습니다.










모든 곰들에게 이름이 생겼습니다.

작년 9월, 우투리를 시작으로 마지막 푸실이까지 화천 곰 열 두 마리의 이름 짓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사실 사람이 이름을 부르는 일이 곰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처럼 이름을 부르면서 사람과 소통하는 동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곰들의 이름을 지어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미 사람과 함께 살게 된 야생동물들과 사적인 관계를 맺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 해 죽은 편안이와 보금이, 그리고 올해 우리 곁을 떠난 미자르까지, 그들이 떠난 뒤에도 우리는 이름을 기억하며 슬퍼하고 그리워할 수 있습니다. 우투리, 유식이, 칠롱이, 칠성이, 봄바, 어푸, 알코르, 라미, 유일이, 미소, 미남이, 푸실이까지 이름을 붙이는 동안 곰을 돌보는 우리는 이 곰들의 이름을 부르며 개체별로 다양한 특징을 인식하고 더 풍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름 짓기 공모에 응해 주신 분들, 곰들을 돌보는 데에 힘을 보태 주신 분들, 앞으로 지을 생츄어리 건립에 힘을 더해 주신 분들 모두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의 뜻을 듬뿍 담아 화천 곰 열 두 마리의 이름을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3.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꿀과 건조과일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꿀과 건조과일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지난번 여러분께 훈련용 간식을 보내달라는 부탁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보내주신 선물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그래서 영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1. 곰에게 약 먹일 때

2. 곰의 일상에서 좋은 자극을 주기 위한 풍부화를 해줄 때

3. 긍정강화훈련의 보상으로

 

이렇게 간식은 매일 필요합니다. 주기적으로 보내주시거나, 간식 구입비용을 정기후원 해주시면 곰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4. We wish bears a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크리스마스를 맞아 화천곰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곰들을 지루하지 않게 해줄 다양한 장난감과 빨갛고 맛있는 딸기, 석류를 특식으로 줬습니다.

 

올 크리스마스도 농장에서 보내서 아쉽지만, 그래도 이번 겨울은 방사장에 나가 곰들이 놀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내년에는 꼭 생츄어리에서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때까지 함께 해주세요.

 

날씨는 춥지만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5. 한 해 동안 곰들의 몸무게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한 해 동안 곰들의 몸무게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화천 곰들은 2022년 3월부터 석 달 간격으로 몸무게를 재고 있습니다. 겨울잠을 자는 반달가슴곰은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먹고 체중을 1.5배까지 불렸다 겨울잠을 자며 다시 그 만큼을 줄이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일상적으로 몸무게의 변화를 확인하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무게가 늘어야 할 때 줄거나, 줄어야 할 때 늘거나, 혹은 일상적으로 너무 무겁거나 적게 나가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과 달리 늘 풍성한 털옷을 입고 있는 곰인지라 ‘눈바디’는 소용이 없고, 체중계 위에 곰을 올려서 살펴봐야 하는데요. 아시다시피 곰은 개나 고양이처럼 살짝 들어서 체중계 위에 잠깐 올려놓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든 곰이 스스로 체중계에 올라가는 훈련을 했습니다. 곰은 체중을 재는지 어쩌는지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이, 그저 맛있는 것을 먹는 놀이를 즐기면 우리는 체중을 잴 수 있습니다. 체중계가 설치된 케이지에 들어가려면 무척 큰 용기를 내어야 하지만, 보통 곰들은 어렵지 않게 안전함을 배웁니다.

 

올봄부터 겨울까지 화천 곰들의 몸무게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미남이처럼 처음부터 과체중이었던 곰도 있지만, 대다수가 영양부족으로 인한 저체중 상태였습니다. 지난 3월, 칠성이는 46.8kg, 푸실이는 52.4kg, 우투리는 67.2kg였는데요. 기본 골격이 서로 다른 곰들이라 무게는 다르지만, 모두가 절대적으로 마른 몸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름부터 상근활동가들이 매일 먹이와 건강관리를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모두 곰 같은 몸매를 갖췄습니다. 12월 측정에서 칠성이는 63.2kg, 푸실이는 86.6kg, 키가 큰 우투리는 98kg가 되었습니다. 겨울잠을 자도 되는 무게가 된 것입니다.

 

물론 우리 곰들은 이번에도 겨울잠을 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겨울이 되어도 먹을 것이 늘 충분하기 때문에 자다가도 일어나 밥을 먹습니다. 재우려면 굶겨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서요. 어차피 야생과 같은 조건을 만들 수 없다면, 곰에게 되도록 선택권을 주는 것이 이미 곰을 가두어 기르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연말은 어떠신가요? 좋은 인간 혹은 비인간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시나요? 저희도 한여름 땀 흘릴 때보다 확실히 살찌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만, 날 풀리면 또 빠지겠지 하며 곰들과 곰처럼 겨울을 납니다. 한 해 동안 함께해 주셔서 이렇게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저희는 곰을 돌보는 데에 최선을 다 하면서, 아직 도움 받지 못한 300마리 사육곰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그 여정에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후원하기

 

🔹 목표 모금액: 1억 5천만 원

- 임시방사장(약 100평) 조성 비용: 1억 1천만원(전기철책, 방사장 유도로, 사육장 개조 등)

- 방사장 풍부화 시설 비용: 2천 5백만원(물웅덩이, 입체 놀이터, 나무 등 식재, 조경 등)

- 돌봄활동가 컨테이너 사무실 설치 비용: 1천 5백만원(컨테이너, 사무집기 구입 등)

 

🔹 현재 모금액: 75,403,124 원 (11월30일 기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후원하기

https://bit.ly/3G07UlW

 

👉 동물권행동 카라 후원하기

https://bit.ly/3mdCgdw

우리은행 1005-503-325849 동물권행동 카라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