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카라는 이제 동물을 지키기 위해 더봄센터로 갑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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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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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지금 심각한 운영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 곁을 지키는 일만큼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방향은 동물에 더 가까이 가는 것, 그리고 돌봄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에 카라는 파주 더봄센터로 근무지를 잠정 이전합니다. 모든 활동가는 손길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최선의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며, 더봄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카라 구조 동물들이 입양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오늘  활동가를 대상으로 근무지 이전에 관한 내부 공지가 발표되었습니다회원님들께도 상황 이해를 돕고자 사내 공지를 그대로 공유드립니다.
더봄센터에서 다시 시작하는 카라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카라는 동물단체로서의 기본을 다시 다지고초심에서 출발하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도 최선을 다해 동물들에게 헌신하고 계신 활동가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동물을 위하여 모인 활동가들입니다. 동물을 지키는 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놓을 수 없는 본분입니다. 단체의 운영 위기 속에서도 우리의 소명을 지키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재무위기와 더봄센터 인력난, 동물 돌봄에 대한 거짓 비방 등으로 전례 없는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위기를 최단 기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하여 동물권행동 카라는 더봄센터로 근무지 이전을 단행하게 되었습니다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반드시 일어설  있습니다.


재무위기는 사실인가요?

재무위기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정기 후원자 수와 정기 후원금은 2024년 1월을 기점으로 급감했으며 매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기 후원금은 2021년도보다도 축소된 규모(2억원대)로 동물돌봄 인력 충원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2023년 대비 무려 회원 5000명(약30%)이 탈퇴했습니다. 2023년 대비 약 연 14억원가량 정기 후원금이 감소했습니다. 정기 후원금은 지금도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5 8월부터 현재까지 급여지급 지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활동가 월급을 겨우 지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봄센터 인력난은 사실인가요?

더봄센터 인력난은 2025년 시작되었으며 2025년도 하반기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돌봄 인력 최소선인 디폴트값(8인)은 2024년에 기준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2025년은 중순경부터 기준 미만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날마다 겨우 7인을 맞출 정도로 디폴트값 기준이 붕괴된 상황입니다. 

평일 봉사자 수는  5~6인으로 과거보다 절반가량 줄었고 더봄센터에는  많은 봉사자 일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어떤 대응을 했나요?

동물권행동 카라의 사업비 지출은 인건비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규 채용 대신 보직이동을 권장했습니다. 임금 체불만큼은 안된다는 각오로 활동가 임금을 우선 확보했습니다. 

현직 활동가 기준 3(3년근속-30), 4(6년근속-14), 6개월(10년근속-3) 유급 장기근속 휴가도 지켜냈습니다 (2025년도 기준 17명 사용).

나머지 절반의 사업비 지출을 다잡기 위하여 동물 돌봄비, 치료비, 위탁비 등에 우선 지출하고 사업비 지출을 최대한 아꼈습니다.

그래도 모자란 금액은 사업비 지출일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의 자발적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룹장단 이상은 전원 급여지급 지연에 동의했으며, 급여 삭감을 결의했습니다. 

활동가 여러분께서 하반기 파견에 협조해 주셨기에 그나마 더봄센터 일손 지원이 이뤄질  있었습니다.


더불어숨센터 매각이 다시 추진됩니다

매각은 총회에서 동물권행동 카라의 회원들이 이미 의결한 사항입니다.

지난 3월 재무위기로 인한 임금체불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이사회는 더불어숨센터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총 카라지회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7월 임시총회의 결과에 따르기로 노사가 약속했고(6/11) 임시총회에서도 매각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 카라지회는 약속을 어기고 임시총회 결과가 매각으로 결정되더라도 부동산을 처분할 수 없도록 미리 가처분 신청을 걸어 놓았고(6/13) 지난 10월 이것이 법원의 판단으로 해제되면서 비로소 매각 추진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총 카라지회의 무단 점거로 더불어숨센터 매각이 또다시 방해받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카라지회는 지난 6/11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에서 7 임시총회 결과에 승복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약속하였음.>



 구조조정 이전의 마지막 수단파주 더봄센터로 근무지를 이전합니다.

신원을 없는 여러 사람들이 상주하며 사무실에서 소란을 일으키고 드나드는 더불어숨센터의 근무환경은 활동가에게 더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여러 활동가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업무가 마비되어 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카라지회는 과거 아름품 앞에서도 확성기를 틀어놓고 위와 같은 시위를 하였고현재 더불어숨센터를 무단 점거하면서 숙박하거나 활동가들이 근무하는 4 사무실까지 신원을   없는 항의인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근무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음.>



더불어숨센터에서 업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동물들 곁인 더봄센터로 갑니다. 매일 오전 우리는 더봄센터 동물 돌봄에 일손을 지원하고, 오후에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이 시기를 버텨내고자 합니다.


더불어숨센터 매각과 파주 근무지 이전은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노력하여 단 한 명의 활동가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부족함이 있겠지만 활동가 여러분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어려움을 살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카라의 정상화를 위하여 동물들 곁으로 가는 여정에 모든 활동가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