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러브버그에 대한 카라 활동 및 활동가 비방 확산에 대한 입장문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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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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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러브버그에 대한 카라 활동 및 활동가 비방 확산에 대한 입장문


특정한 종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방제 방법은 없습니다. 특히 화학적 방제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무분별한 방제가 이례적인 대발생을 부르기도 하며 살충제 내성을 가진 곤충도 나타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생태계에 이로운 곤충이더라도 불편 민원이 발생하면 화학적 방제를 불사하는 서울시의 조례에 반대했습니다.

대발생의 기준은 오로지 시민 불편이었고, '친환경 방제'도 권고사항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대발생곤충방제지원조례를 반대하는시민모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조례는 지난 3월 통과되었습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는 생태계에 이로운 곤충입니다.

유기물을 분해하고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며 다른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 조성에 기여합니다. 독성도 없으며 질병도 전파하지 않습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가 성충으로 공중에 떠다니며 인간에게 '불편'을 끼치는 기간은 약 1~2주일 남짓입니다.

올해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한 지역에서도 최근 급격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러브버그가 대량 출몰했던 곳 현재 모습




끈끈이 작업물에 붙어있는 사체들



발생의 원인도 추측에 그치고, 생태계에서 어떻게 적응할지도 예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곤충을 불편을 이유로 무조건 죽여 없애는 방식은 비과학적입니다.

강제조항이 아닌 친환경 방제는 사문화되기 쉽고, 무분별한 방제가 생태계에 미칠 영향 또한 계산되지 않습니다.

원인 파악이 우선이며,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특정 종의 방제방안 마련에 앞서 상당한 기초연구가 기반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초래합니다.

현재 환경부에서도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불편을 이유로 생명을 제거하는 방식이 고착화 되는 것을 우려합니다.

인간의 불편도 고려되어야겠지만 생태계 보호와 생명의 존엄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여 관리하자는 것도 무분별한 사냥과 죽임으로 남발되는 현실입니다.


최근 이러한 동물권행동 카라의 입장에 대하여 소속 활동가를 특정하여 조롱하는 글들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의견은 개진할 수 있으나, 단체의 정당한 활동을 했을 뿐인 특정 활동가의 사진과 이름을 공유하며 모욕적인 댓글을 다는 행위는 상식적인 의견 개진의 범위를 넘어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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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5일

동물권행동 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