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미’의 입양을 도와주세요!

  • 심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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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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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기르미는 성북구 길음2동 주민센터에 살고 있는 강아지에요.

2014년에 동네를 떠도는 유기견을 발견해서 데려왔습니다.

 어린시절을 사무실에서 보내다 덩치가 커져 뒤쪽 창고로 옮기면서 항상 묶여 지냅니다. 그동안 돌봐주시던 직원분들도 다 떠나가고 2016년에 낳았던 아기를 입양 보내고 난 뒤부터 점차 경계가 많아졌어요. 이럴 때일수록 저희가 신경을 썼어야 했지만, 저희 직원들이 일이 바쁘고 개를 무서워 하는 분들도 많아 신경을 써주지 못하다 보니 기르미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것 같아요.

 털이 한 움큼씩 그냥 빠지고, 밥도 잘 먹지 않아서 점점 말라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또 밤 시간에는 저희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다 보니 제대로 봐줄 사람이 없어서 방치되어 있어요.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는 곳에 혼자 있다 보니 주민분들이 사람음식(음식물쓰레기)을 주고 가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타인에 대한 경계도 더 심해져서 저희 직원 분들을 물기도 하고, 환경 미화원 분들을 공격하기도 하고, 근로하시는 노인 분들을 무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그러다보니 한정된 공간에 묶어 두어야만 하고, 묶여 있다 보니 더 예민해지는 악순환이에요.

하루 종일 목이 터져라 짖는 날도 있고, 발바닥을 땅에 막 긁어서 피가 나고 딱지가 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건이 안 되어 산책 한 번 제대로 시켜주지 못하고 있어요.

 기르미는 영리한 개입니다. 자기 집에 누군가 들어와 물었던 것이고 겁이 많아 물었던 건데 모두가 그렇게 이해해 주시는게 아니니 참 답답하고 이런 환경에 있는 기르미가 너무 불쌍해서 주변에 입양처를 알아 봤지만 너무 크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습니다.

 밥을 챙겨주고 배변을 치워주는 것이 키우는 것의 전부가 아닌데 그렇게 되어 버렸어요.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옵니다. 충분히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인데... 이대로 이곳에 더 있다가는 정말 큰일 날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 기르미가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카라에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이곳은 재개발 지역으로 2~3년 후에는 지금 살고 있는 자리도 없어지고 새로운 곳은 기르미가 지낼 장소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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