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마음에 회원가입 후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 유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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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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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3
저는 경기도 화성, 동탄에 살고 있는 29살 직장인 입니다.
제 여자친구에게는 2마리의 고양이 가족이 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4년 가까이 사귀고 있고 곧 결혼을 할 예정이죠.
우리 4식구는 지금까지 재미있고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오라는 검은줄무니의 냥이와 맹이라는 주황색 줄무니를 가진 냥이입니다.
이오는 성격이 까칠하고 시크하지만 은근 애교가 많은 스타일이고
맹이는 징징거리고 먹보에 욕심도 많지만 역시나 사랑스러운 아이죠.
저는 이 아이들과 함께한지 4년밖에 안되었어요
그치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 덕분에 여자친구와 더욱더 끈끈한 관계가 되었고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는 그러한 모습이 되었죠.
그런데...이 두아이 중 이오가...왠지 이상해져서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숨소리와 심장소리가 이상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때까지는 이오가 괜찮아보여 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심각해 지시더군요..저두 불안해졌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검사를 진행 하는 과정에서 이오가 아파하고 저희를 찾는 목소리에 울컥하였지만
어서 검사를 마치고 집에 데려가 맛있는 간식을 사줘야 하겠다라는 마음으로 있었지요.
그런데.....아이의 폐에 물이 찾다고 하더라고여....충격이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여러가지 병명과 증상들을 얘기하며 설명하는데 너무 충격이였습니다.
HCM일 가능성이 있다고....복막염은 7년 정도 된 아이라 의심은 안가지만 HCM일 가능성이 있어 검사를 더 해봐야한다고,
폐에 물을 제거하고 엑스레이를 더 찍어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뇨제를 맞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아프고 안쓰러웠지만 확실한 결과가 나오면 치료해서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이오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다음날 오전에 바로 병원문이 열자마자 찾아갔어요
이오는 다행히 어느정도 기력을 회복한 듯 보였습니다.
속으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오후에 폐에서 나머지 물을 직접적으로 뺄거라고 하시더군요
당장 퇴원시키고 싶었지만 폐의 물을 빼야하니 다시 집에 갔다가 오후에 오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6시쯤 다시 찾아간 병원에선 의사선생님이 이오 폐에서 빼낸 물과 함께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노란빛의 물을 보여주시며 이게 이오의 폐에서 나온거라고....
HCM으로 인한 복수는 맑은색을 띄는데 이오의 복수는 노란빛이라시며..
복막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시네요..
순간 너무 멍해졌습니다, 전날 이오의 상세와 여러가지 증상들로 인터넷으로 질병을 알아보고 있던 중,
복막염은 치사율이 아주 높은 질병이라는 것 을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복막염에 대한 여러 사례들을 말씀해 주시며 앞으로 지켜보시며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설명을 듣고 약을 받아서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다행히도 어느정도 컨디션을 회복하여 퇴원하게 되었죠.
저희는 이오에게 줄 영양식과 간식,습식사료,포근한 집,등등 여러가지를 구입하여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 하였습니다.
조금씩이지만 밥도 먹고 있고 물도 마시고, 그르릉 거리기도 합니다.
숨쉬는 것도 전보다 훨씬 편해보였구요.
그치만 복막염 치료에 대한 자료를 찾으면 찾을수록 너무나 가슴이 아파옵니다.
희박한 확률로 이겨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고통스러워 하다가 사망한다고....
지금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이 아이가 너무 고통스러워 한다면....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 아이를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그건 욕심일거 같아 슬프기만 합니다.
아직 상태는 괜찮으니 최선을 다해 좋은 영양식을 먹이고 좋은 것만 먹이며 편하게 해주고 있는데
문득 문득 이 아이를 볼때마다 울컥하곤 합니다.........
너무나 슬프고...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로써 표현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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