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의 현실에 참 착잡합니다

  •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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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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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고양이들 집을 지어주던 50대 여성분이 벽돌에 맞아 돌아가신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 자체도 경악할만하고, 너무나도 참담한 사건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를 보도하는 한국 언론에 대해 또 다시 개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피해자가 캣맘이란 사실인가요?   아닙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자기에게 피해를 준다고 아니면 자신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이리도 죽이거나 해할 수 있는 그 마음가짐입니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요? 내가 혐오하면 다 죽여버려도 되는 사회였던가요, 이사회가? 그럼, 인종차별로 유색인종을 죽이는 인종차별주의자도 비난할 이유가 없겠네요. 내가 담배피우는 사람을 혐오하면, 담배피우는 사람에게 벽돌던져도 되나요? 돈 좀 있는 사람들 짜증나면 가서 해코지 해도 되는 사회였던가요? 이런 것들에는 맹비난을 하면서 왜 이번 사건의 초점을 피해자가 캣맘이고, 길고야이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옮겨가는 걸까요? 저는 언론이 마녀사냥식 보도를 한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 뿐 아니라, 요즘의 이 사회는 묻지마 폭행, 묻지마 살인, 또는 층간소음같은 일들로 누군가를 해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심각히 여기고 이를 분석하고 반성하는 언론의 목소리는 전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네요. 한겨레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란 설문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왜 이런 설문조사로 이어져야 하나요? 한국에는 굵지한 동물단체가 셋이나 있습니다. 이런 식의 언론보도에 대해 꾸짖는 단체는 없는건가요? 그리고 큰 사건에 대해서는 단체들이 좀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너네 단체가 하는 건 난 모른다는 태도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동물사랑실천협회 케어의 회원은 아니지만, 케어는 서울동물원에서 염소와 사슴을 도축장에 팔아넘긴 사건에 대해 단식 투쟁을 하며 박원순 서울 시장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전혀 응답도 없더군요. 카라는 서울동물원의 행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래저래 착잡한 마음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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