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의 임보처를 구합니다.

  • 이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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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2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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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3



*깜둥이라고 불렀다가 달곰이라고 불렀다가 해서... 이름이 두개네요.

한 유기견 (1살 미만) 아이를 전부터 봐왔지만...
구조해서 보호소로 들어가면 안락사로 이어질게 뻔해서
아무도 어떻게 하지 못하고 밥만 챙겨주었는데,

겨울의 막바지즈음
오랜만에 만난 그 아이는 많이 야위어있더라구요.
건강이라도 체크하자고 구조해서 동물병원에 맡겼는데,
출근한 사이에 동물병원에서 바로 동물보호협회로 넘겨버렸더라구요.

급하게 공지를 띄워 아이의 입양처 / 임보처를 알아보았는데
한 분께서 입양을 원하셨어요.
그런데,
보호소 공고기간이 끝나고 나오기 전날에
입양을 갑자기 포기하셨네요.
 
할 수 없이 데리고 나와
중성화라도 시켜서 위탁소에라도 보내려했는데
건강검진중에 나온 홍역판정...
(보호소에 홍역이 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옮겨왔나보더라구요... 빨리 데리고 가라고 재촉하더니...)

이렇게 어린 아이가
이 험한 세상에 버려져
기쁨이 무언지 행복이 무언지 경험하지도 못한 채,
야생에서, 철장에서... 그리고 병원에서의 삶을 마감하게 그냥 보내기가 너무나 안쓰러워

눈물을 머금고 마음 굳게 먹고 치료를 시도했지요.

확률이 10%도 안된다던 의사선생님의 소견이 우습게
믹스견의 위력인가요,
그 어리고 약한 아이가 홍역을 이겨냈답니다.

중성화 수술도 마쳤구요.


그리고 지금 다시 머물고 있는 곳은...

또다시 양주 보호소 입니다.


입질이 좀 있지만
몰라서 그래요.

늘 동네 강아지들이 산책 나오면
먼저 마중나와 함께 놀고
사람이 주는 밥도 잘 먹었었어요.

생명력도 강하고,
건강한 아이에요.

가슴에 흰털이 V자 모양으로 난
반달곰을 닮은 검은 믹스견이구요.

크기는 중소형견...

입양이 어려울 것 같아요.
믹스견이고 입질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데려가 주신다면,

차분한 성견이 있는 집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또는 착한 또래가 있어도 좋겠지요...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며
맛있는것도 배불리 먹고
맘편하게 잠도 잤으면 좋겠네요.


추운 겨울
아파트 화단 경계선 아래에
낙엽을 차곡차곡 쌓아 둥글게 둥지를 만들어
그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잠을 청했던
1살도 안된 아이.

너무 기특하죠.

그렇게 바람을 이겨내주고,
무서운 병도 이겨내주고...

살겠다구요.

이 특별한 아이,

누가 임보라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 ㅠ




 010-2679-5308


댓글 1

김현진 2015-05-23 15:43

누군가가 데려 가셨나요?? 정말 예쁘고 똘똘하게 생겼네요!! 집에 개가 이미 두 마리에 한마리는 사납고 질투까지 많아서 제가 데려갈 순 없지만 정말 어떤 분이던 사랑해주실 수 있는 분이 데려가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