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볼기사] "우유 안드시니....고기라도 드릴께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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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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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2
 
3살에 도살장에 끌려간 젖소 ‘순둥이’의 이야기입니다.
 
우유를 먹기 위해 키우는 젖소도 결국 도살됩니다.
 
어미 소들은 사람처럼 약 10달의 임신기간을 거칩니다. 출산한 어미소들에게서 ‘사람이 먹기 위한’ 우유를 약 10개월 짜내게 됩니다. 이후 어미소는 다시 인공수정에 의한 임신을 하게 됩니다. 현재 한국의 젖소는 약 40만 마리(기사에는 43만 마리)이니, 이중 20만 마리는 임신중이고 나머지 20만 마리에게서는 젖을 짜냅니다.
 
20만 마리의 어미소는 10만 마리의 수소를 출산하며 이 수소들은 고기소로 키워집니다.
어미 젖소도 몇 번의 출산을 거친 후 역시 ‘순둥이’처럼 고기소로 도살됩니다.
어미소는 사는 동안 인공수정과 착유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우유가 많이 소모될수록 더 많은 젖소를 키우고 더 많은 수소가 태어나 고기소가 됩니다.
 
 
우유 소비가 안되서 불쌍한 ‘순둥이’가 도살되는 것이 아니라, 우유 생산과 소비 그 자체가 이미 어미소들의 도살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도살과 슬픔의 총량은 우유의 소비가 늘어나게 될수록 커집니다.
 
 
따라서 ‘순둥이’의 이른 죽음이 야기하는 고통은 우유 소비량의 감소에 기인된 것이 아니며, 우유 소비의 감소와 ‘순둥이’ 죽음에 따른 슬픔과 죄책감은 소비자가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닙니다.
 
“우유 안 드시니... 고기라도 드릴게요” .... Narrative Report 에서는 어미소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미소 ‘순둥이’ 는 결코 이렇게 생각하지도, 우유 소비량이 늘어나 더 많은 젖소가 키워지기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하 기사 내용중 일부 발췌:
 
[Narrative Report]“우유 안 드시니… 고기라도 드릴게요”
(기사보기: 사진 클릭)
 
 


....(전략) ‘순둥이’는 다른 젖소들이 사는 만큼 살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도축되러 왔다.
순둥이는 눈만 껌뻑이다 도축장 직원의 “이랴” 소리와 함께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평균 수명의 반도 살지 못한, 만 세 살의 겨울에 저세상으로 갔다.

....(중략)
문제는 우유 소비량이 늘어난다고, 재고가 넘쳐난다고 해서 가격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복잡한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원유 가격은 농가와 유가공 업체가 협상을 해 결정한다. 농가의 생산원가(설비와 사료 값 등)에 적정 이윤을 더하는 식으로 정해진다.

 서건호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론 소비자들이 많이 마시는 수밖에 없다. 필요하다면 정부가 농가에 보조금을 주고 가격을 낮추는 방법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낙농업계과 우유업계는 결국 우유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젖소 5400마리를 도축하는 ‘극약처방’을 내놨다. 그 때문에 세 살짜리 소 순둥이의 육신은 낯선 도시의 정육점 진열대에, 빨간색 조명을 받으며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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