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을 구합니다.

  • 최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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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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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8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써봅니다.
저희동네 사거리는 역세권이다보니 사람은 물론이고 차도 많이 다닙니다.
그런 도로변 한쪽에 과일좌판이 매일 열리는 데, 그 과일장수 아저씨께서 바로 옆 화단에서 
2달도 채 되지않은 손바닥만한 새끼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왠만하면 그냥 지나치겠는데,  고양이에게 목줄을해서 나무에 걸어놓고 키우더군요.
더 경악한 것은 장사를 접고 들어갈 땐 새끼고양이를 박스로 덮어놓고 밤새 홀로 두고 간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제가 새벽에 고양이가 안보여 설마설마 하고 다가갔는데, 울음소리를 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술취한 사람도 많이 다니고 차도 시끄럽게 다니는 도로변에서 박스안에 갇혀 밤에 홀로 지낼 새끼고양이를 생각하니 밤새 맘이 편치 않았습니다.

다음날 과일장수 아저씨에게 과일을 사는 척하면서 넌지시 물어보았는데, 본인이 키우는 거라더군요.
밤에는 그냥 두고 가시냐 먹을것도 없고 벌레도 많은데 그냥 이렇게 키우시냐 했더니,
길고양이는 원래 이렇게 키워도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사료도 먹지 않아서 생선을 던져준다고 하셨습니다.  

그 가게에 아저씨 두분이 계시는데 다른 한분이 전에 운영했던 함바집에서 구해와서 데리고 있는거라고 본인이 구해줬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뭐라 더 할말은 없었습니다. 

제가 현재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어, 저한테 주시면 제가 잘 키우겠다고 했더니 ,
안그래도 탐내는 사람이 많다며 새끼를 낳으면 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굉장히 애착이 있고 완강한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한번 쓰다듬어주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사방으로 노출된 장소에서 찬땅바닥에 웅크리고 자고 있던 고양이가 계속 떠올라 맘이 편치 않더군요. 
생활 환경이라도 개선되면 좀 마음이 편하겠는데, 제가 드리는 이런저런 말조차 먹히지 않는 듯 합니다.
그 가게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동물병원이 두 군데나 있는데 데려가보지도 못한다는게 답답하기만 하네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댓글 4

최윤희 2014-11-26 16:59

답글이 늦어졌습니다. 먼저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한통이 큰힘이 됬습니다! 결론 말씀드리면, 친구와 새벽에 작전(?) 아닌 작전짜고 구조해와서 씻기고 제가 일주일정도 임보했다가 회사지인분께 입양했습니다. 아주 좋으신분이고 매일 야옹이 얘기만 하고, 사무실 컴퓨터 화면보호기도 야옹이 사진으로 해놓을만큼 푹빠져 지내십니다. 갇혀서 길생활을 했기때문에 피부병이 있어 보름정도 링웜에 걸려 서로 고생하긴했지만, 지금은 깨끗이 다 나아서 정상생활하고 있습니다.


KARA 2014-10-01 13:42

메일로 연락처 보냈으니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최윤희 2014-09-30 20:59

네. 감사합니다. 메일보냈습니다!


KARA 2014-09-26 16:26

그지경으로 키우면서 새끼까지 내겠다니 한숨만 나옵니다. info@ekara로 메일 주셔보셔요. 메일 제목에는 정회원방 글 번호를 명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