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보살피는 분들 꼭 보세요)어린 중학생의 책임감과 실행력이 우리를 숙연하게 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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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3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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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반 전, 한 중학생이 많이 아픈 길고양이의 구조를 요청해 왔습니다.
 
이 학생은 거리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아픈 몸으로 살아가던 길고양이를 발견하고 녀석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찾으며 보살펴 왔습니다. 그러다 결국 구조를 결심하게 되었고, 당시 카라에 구조와 치료 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게시글입니다.
(길고양이구조)아픈 저를 구해주신 회원님들과 중학생언니 고맙습니다! (2013년 4월 18일)
 
 
이 학생은 이후에도 지역내 여러마리 길고양이들을 관찰하고 보살펴 왔습니다.
그러다가 카라 케어테이커 지원사업에 길고양이 중성화를 위해 신청서를 보내왔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신청서의 내용은 완벽했습니다. 게다가 꼭 중성화수술이 필요한 대상을 꼭꼭 집어 사유까지 잘 적어 넣었습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 14살..40 킬로도 안되어 보이는 가녀린 몸의 이 여학생을 더불어숨센터에서 만났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이 힘든 일들 해 낼 수 있겠느냐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학생의 눈시울도 대화하는 카라 담당자의 눈시울도 붉어졌습니다...
 
한때는 여러분이 열심히 길고양이 밥을 주었지만, 고양이 수가 늘어나고 동네에서 항의가 들어오자, 이제는 밥주러 다니던 어린이들도 보이지 않고, 더우기 고양이가 늘어나지 않도록 중성화수술을 하는 어른은 없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아무렇지 않게 밖에 내보내는 외출고양이들로 인해 더욱 고양이 수가 많아보여, 그 항의도 어린 학생이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자기라도 고양이가 더 늘어나 더 힘든 처지에 놓이지 않도록 수술을 해 주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학생이지만, 그 책임감과 실행력을 믿고 수술 지원이 결정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카라 동물병원에서 수술 후 방사된 고양이들은 모두 건강히 돌아와 영역 활동에 복귀했습니다. 이후로도 카라와 카라 동물병원은 학생이 보살피는 길고양이들의 수술과 수술후 회복에 최선을 다하여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학생의 사연이 기사가 되어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어린 학생을 격려해 주시고, 주변에 계신 분들께서는 힘든 손 맞잡아 주셨으면 합니다. 고양이 싫어하시는 분들을 설득하고, 간혹 벌어지곤 하는 길고양이로 인한 피해를 줄여 장기적으로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결국 주민과 고양이들이 공존하게 되는 일은 어린 학생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 아직도 밥만 주면서 길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이 어린 학생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세요 "
 
 

40마리 성산동 길고양이의 엄마랍니다.(2014년 8월 30일, 한겨레. 윤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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