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똘기

  • 박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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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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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1

태어난지 한달만에 저한테 와서 17년을 같이 살았는데 17년이 3,4년 정도로밖에 안느껴지네요 ㅎ

제가 치아 관리 잘 못해줘서 작년에 거의 모든 치아를 발치했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 없었는데

심장이 나빠서 하루에 한번 비명 지르며 까무러치고 변보며 괴로워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주위에서는 안락사 시키라고...

힘들어하는거 보면 마음이 흔들렸지만 우선 그 순간만 지나면 멀쩡해지고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한게 아직 보낼 때는 아니다 싶어서

외출 자제하면서 사료 끊고 심장에 좋다는 닭가슴살이랑 과일 야채 줬더니

까무러치는거 없어진지 일주일이 넘었네요

아직 안심할 때도 아니고 나이가 있어서 늘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ㅠㅠ

어렸을 때부터 키운 저랑은 달리 나이 들어 잘 움직이지도 않고 방가방가도 귀찮아 할 때

만난 울집 남자는 그래서 별로 안좋아하지만 잘 때 보니 둘이 붙어 자더라구요 ^^


댓글 1

한희진 2014-07-15 09:14

17년을 함께 하셨으면 거의 청춘을 같이 보내셨을 듯... ^^ 나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면 가슴이 철렁할 때가 많지요. 아이도 많이 힘들겠지만 가족의 정성과 사랑을 느끼면서 많이 힘내고 있을 거에요. 남편 분도 마음을 열고 붙어 잔다니 참 보기 좋네요. 사랑보다 더 무섭다는 정이 듬뿍 든 듯 ㅎㅎ 똘기가 건강해지고, 오래오래 가족드로가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