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입니다.

  • 카라
  • |
  • 2013-09-11 09:40
  • |
  • 1568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지난 겨울 쥬쥬 동물원의 동물학대 실태에 대한 제보를 받으며 현장 실태 파악 및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쥬쥬동물원 실태 고발 관련 글 보기). 카라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대화와 이해를 통해 동물원도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물들을 위한 환경 개선의 의지가 있는 곳과는 함께 노력을 해나가고자 하며 그 한가지 예가 서울 어린이대공원 입니다.
 
올해 초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동물들의 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하시며 카라에도 동물들 환경 개선을 위한 자문을 요청하셨습니다. 물론 좁은 사육공간과 철장이라는 시설을 하루 아침에 넓은 들판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동물들을 위한 대공원이 될 수 있도록 정기 미팅을 통해 조경, 동물복지 쪽의 다른 전문가분들과 함께 카라에서도 조언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 예로 현재 시설 공사중인 열대동물관에 들어갈 트릭아트의 이미지를 파충류에 대한 경계심을 줄 수 있는 이미지에 대해 자연 친화적인 그림으로 변경해주실 것을 요청 드린 결과 수용이 되었습니다. 또한 자연환경에서 코끼리들이 피부보호와 더위 조절을 위해 진흙을 사용하든 진흙탕을 만들어 어린이대공원 코끼리들도 좀 더 자연에 있는 것과 비슷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요청한 결과 현재 공사가 진행 중 입니다.
사진: 어린이대공원 코끼리사 진흙탕 공사 중 모습.
 
지난 달에는 세계반달곰 보호단체인 Animals Asia의 대표 질 로빈슨과 함께 방문하여 반달곰사를 둘러보기도 하였습니다. 방문시 질 대표님께서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저렴한 도구로도 반달곰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놀이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 생활 개선 방향에 대한 조언을 주셨고 어린이대공원측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선방향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한바 있습니다.
 
자료: Animals Asia 곰 풍부화 시설 자료의 일부
 
카라로 동물원에 대한 동물시설 불만이 들어오곤 합니다. 하지만 대공원과 대화를 하며 동물사의 환경에 대한 비난은 비단 동물원 측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대공원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동물을 대하는 자세도 변화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 동물사파리 및 동물원 운영하는 곳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물사의 흙이 아이에게라도 튀게 될 시 아이와 방문한 부모님들의 항의가 바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맹수사를 방문했는데 동물이 쉬고 있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으면 왜 동물원에서 동물을 볼 수 없는지 항의를 하고, 사파리 구경 시 동물이 잘 보이지 않으면 바로 민원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생활을 시멘트 바닥에서 하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편하지 않은 자리에 고정되어 있도록 강압을 받고 있는 생명들이 정작 동물원의 주인인 동물들 입니다.
동물원의 주인은 방문객이라는 태도가 바뀌어 인간위주로 운영되는 동물원이 아닌 동물들이 편히 지내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없는 동물원 동물들의 복지를 위한 법 개정을 위해 카라와 동물단체들은 장하나의원실과 함께 ‘동물원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물원과 공연에 이용되는 동물들의 더 나은 복지와 법적인 개선을 위해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