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다르더라도 존중을 ...

  • 박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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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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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헌님
무슨 답을 한다고 해도 수의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또한 또 다른 시비거리 밖에 되지 않을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해보지요.
 
지금 시행되고 있는 동물등록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기견 문제를 줄이고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학계와 동물보호단체가 의견을 모아서 실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승헌님이 옮겨오신 글은 동물등록제가 어느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시행되고 있다는 요지의 동물등록제의 취지를 왜곡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양승헌님이 그런 글을 직접 쓰신 것인지 혹은 단순히 옮기기만 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양승헌님이 옮기셨기에 그 특정 이익 단체가 어디냐고 여쭈어 본 것입니다.
 
양승헌님은 지금 시행되고 있는 동물등록제가 특정 이익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시행되고 있다는 류의 글을 올리셨으니 확인할 수 없는, 혹은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만 제기하지 마시고 확실한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인의 동물병원 수의사에 대한 생각은 다양합니다. 동물병원 리얼스토리 까페 같이 하나의 문제를 침소붕대하고 과장하는 사이트도 있지만 수의사들의 동물에 대한 노력에 감사하는 많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동물병원에 대하여 이런 저런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말씀하셨는데 가령 '왜 치료비가 천차만별인가요?'와 같은 물음은 동물병원 보다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여쭤보시는 것이 해답을 얻기 쉬울 것입니다. 치료비를 하나로 정하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가격 담합 행위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 사람도 식사 한끼를 하거나 여관이나 호텔에서 하루 숙박을 하거나 또는 병원에서 치료를 한다고 해도 어느 식당이나 호텔 또는 어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지요. 모텔에서 하루 숙박비가 3만원선이지만 어느 호텔의 하루 숙박비가 30만원 한다고 그것을 탓할 수는 없지요. 양승헌님의 "정말로 동물을 사랑하고 반려인들을 위한다면 개별 수의사가 맘대로 가격을 책정하도록 놔두지는 않겠죠. 물론 차이가 나겠지만, 지금처럼 진짜로 천차만별이지는 않을거예요."와 같은 말은 공정위에서 허용하지 않습니다. 동물병원 중에 과도한 비용 청구로 문제를 일으키는 곳도 있겠지만 그런 류의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어느 업종이나 있는 것이고 소수의 사례를 가지고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동물진료비 부가세에 대하여 수의사단체가 무엇을 했냐고 하시는데  2011년 6월 21일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 날 많은 수의사들은 동물병원 문을 닫고 정부 과천 종합청사에서 앞에서 동물진료비 부가세 폐지를 외쳤습니다. 또 여러 단체장은 삭발까지 단행하였습니다. (관련 기사는 제가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다음 기사를 참고해보세요.==> 전국 동물병원이 문닫은 이유 )
 
우리나라에는 동물과 관련된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 문제들 중에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많은 문제들은 이해관계가 다른 집단이 존재함으로 인하여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당장 해결하지 못한다고 수의사단체나 동물보호단체를 비난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수의사단체는 수의사의 권익을 증진하는 것을 첫 번째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지 동물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가 아닙니다. 물론 수의사 단체의 활동 속에는 수의사가 동물을 위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과 또 반려동물들의 복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단체가 동물보호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양승헌님이나 위의 글을 인용한 사이트는 비난을 위한 비난만을 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발생하고 있는 동물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양승헌님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요? 유기견의 문제나 번식견, 육견, 실험견 등의 문제를 양승헌님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요? 뒤에 앉아서 개고기의 문제나 번식장의 문제를 제기 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싫든 좋든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 책상에 마주앉아서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양승헌님이 바라는 만큼 성에 차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양승헌님이 바라보기에 동물보호단체라는 곳이 실망스럽기 그지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장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또 이것은 단지 이해관계 당사자 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의식이 변화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여러 가지 문제는 조금씩 개선되어질 것입니다.
 
양승헌님과 같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양승헌님의 시각에는 문제투성이로 보이겠지만 지금의 형태로 나마 동물등록제를 시행하기 위하여 오랜 시간 동안 동물보호단체와 국가기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수의사 단체들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노고를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실시되고 있다'와 같은 근거가 없는 말로 매도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이들 단체의 노고 또한 양승헌님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 2

양승헌 2013-02-20 20:15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께요. 동물병원 리얼스토리 까페가 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곳은 아니예요. 다시 한 번 잘 살펴보시길 바랄께요. 님도 제가 수의사들을 나쁘게 보는 게 편견과 오해때문이라고 생각하시죠? 제가 봤을 때 님도 위 까페에 편견과 오해가 있는 거 같아요. 그 곳 회원들 중에는 수의사들도 있고, 글을 올리는 수의사들도 있어요. 그 까페는 어떤 강요도 하지 않아요. 반려인들에게 동물병원을 멀리하라고 하지도 않아요. 단지 지금까지 우리


양승헌 2013-02-20 19:56

말씀 잘 들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알겠습니다. 제가 지적한 문제가 잘못된 것도 있다는 것도 알겠구요. 다시 지적해주신 문제는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님의 기분을 상하게 한 말이 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왜 님은 "특정집단"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지 모르겠네요. 왜 문제를 그렇게만 보시나요? 특정단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동물등록제가 문제가 있다는 거잖아요. 특정단체라는 단어 하나에 집중해서 생각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