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TNR과 입양 관련 질문

  • 이상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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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1-1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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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9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저희집 창고에서 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들을 챙겨주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지금 새끼들이 점점 커감에 따라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또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아이들을 위한 최선일지 모르겠어서 인터넷 검색 중에
 
이 카라라는 단체를 알게되어 가입 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사연을 다 말하려면 조금 길어질 수도 있는데 일단 다 써보겠습니다
 
길어져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ㅜ
 
일단 지금의 어미고양이(길영이)를 처음 만난건 한 4~5달 전쯤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사는 곳이 조금 낙후된 곳이라 집들이 조금 오래되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고
 
저희집 바로 옆에는 낮은 지붕과 담이 있어서 이곳이 고양이들이 지나는 길목정도였나 봅니다
 
그러다가 언제 한 번 집 맞은편 지붕에서 길영이를 봤습니다
 
정말 갈비뼈와 엉덩이뼈가 드러날 정도로 너무나 삐쩍 말랐었습니다...
 
그런 길영이를 보고난 후 지나칠 수 없어서 집에 있는 고양이 사료(지금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를 맞은편 지붕으로 몇 알 던져주었습니다
 
길영이는 경계하다가 금새 받아먹더군요ㅎㅎ 그것이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마주칠 때마다 사료를 던져주었고 사료가 아닌 다른 음식을 줄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음식을 챙겨주다보니 길영이 말고도 다른 고양이(길복이) 한마리도 어느순간 같이 오더군요
 
경쟁상대인줄 알았는데 둘이서 너무나 정답게 지내고 밥도 같이 나눠먹었습니다 항상 붙어있구요
 
길복이가 길영이보다 덩치도 조금 더 크고 그래서 저희가족은 둘은 모녀관계로 생각했습니다
 
길영이가 삼색고양이거든요ㅎㅎ 길복이도 왠지 암컷같고...
 
그렇게 두 모녀와 인연을 맺게되어 점점 친해져서 이제는 길영이와 길복이가 맞은편 지붕이 아닌
 
저희집 앞에서 밥을 먹으러 올 정도로 친해졌었습니다
 
밥과 물을 꼬박꼬박 챙겨먹으니 길영이도 처음의 그 처참한 몰골에서 벗어나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변했구요ㅎㅎ
 
그러다가 몇달 전부터 길영이가 살이 급격히 많이 찌는 것 같아서 너무 밥을 많이 줬나 싶었죠
 
근데 배 아랫부분이 처지는게 아니라 배 윗부분이 볼록해지더라구요... 임신을 한 것입니다
 
길영이가 그렇게 나이들어보이진 않고 한살정도 되보여서 아마 이게 초산 같았습니다
 
동네에 안전하게 숨을 곳도 별로 없을 것 같고 경쟁 고양이들도 많아서 걱정을 많이 하다가
 
결국 저희집에 있는 아주 조그만 창고를 조금 치워서 집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와 엄마랑 친해진 길영이와 길복이는 별다른 의심없이 창고에 잘 들어가 잠을 자더라구요
 
그렇게 점점 불러오는 길영이의 배를 보면서 언제나 새끼를 낳을까 했었는데
 
2~3주전에 길영이를 보니까 배가 홀쭉해져있었습니다 드디어 출산을 한거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어미가 새끼를 물어죽인다고해서 당장에 새끼가 어떤지 확인은 못해봤는데
 
나중에 엄마와 누나가 길영이가 창고에서 나온 틈을 타서 살짝 확인해보니
 
새끼 두 마리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그렇게 새끼는 잘 태어났고 새끼들이 태어난지 이제 2~3주가 다 되어갑니다
 
그런데 1주일 전부터 길복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어미고양이가 현재의 환경이 좋으면 자식고양이를 위해 떠나기도 한다고 그러던데...
 
아무튼 정말 어디 갔는지도 모르게 없어졌습니다ㅜㅜ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기를...
 
그래서 지금 창고에는 길영이와 새끼고양이 두마리만 지내고 있습니다
 
새끼들은 현재 눈은 다 뜬 상태입니다
 
이게 지금 저희가족과 길영이네의 상태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전까지의 사연까지 말씀드리는 것은
 
저희 가족과 길영이네 가족의 관계가 바람직한 것인지,
 
그리고 길영이와 그 새끼들을 어떡하면 좋을지에 대해 좀더 자세한 조언을 받고싶어서였습니다...
 
인터넷의 정보를 찾아보고나서 제가 길고양이들과 너무 친해지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길영이는 지금 저나 저희 엄마를 보면 먹을 것을 달라고 새끼고양이 마냥 앵앵 울어대며
 
이제는 꼬리를 저희 몸에 접촉까지 합니다...  근데 그런데도 손으로 만지지는 못하게 하며
 
먹을것을 손으로 집어주려고하면 앞발로 손을 툭툭 쳐냅니다
 
또 원래 길복이는 길영이보다 경계심이 있어서 근접한 접근은 애초에 거부했었구요
 
아무튼 길영이는 저희 가족과 친밀감이 형성된 것은 맞지만 완전히 모든 것을 허락한 상태는 아닙니다
 
그리고 문제가 이제 두 새끼들인데... 이제 앞으로 한 달 정도만 더 있어도 거의 2달이 다 되가는데
 
고양이들은 원래 젖만 떼면 독립을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새끼들이 독립을 하게되면 새끼들은 지금 저희집 창고에서 나가게 될 것 같은데
 
워낙 경쟁고양이들도 많고 너무 걱정이 되어 이대로 그냥 둘 수가 없겠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집에서 생각해낸게 길영이는 TNR을 하고 새끼들은 저희가 거두거나 입양하는 것입니다
 
사실 포획하는 것은 지금 길영이네 가족이 저희집 창고에서 살고있기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TNR은 사실 처음 해보는 것이고 아직 정확히 모르는 생소한 것이여서 고민이 많습니다...
 
일단 지금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길영이와 새끼들을 떼내서 길영이를 중성화수술시키는게
 
옳은건지도 모르겠구요... 새끼고양이들은 한달정도만 지나면 이유식으로 대체해도 괜찮다고는 하던데...
 
사실 지금 저희집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복길이)도 1년 전에 생후 약 한 달 남짓 돼보인
 
눈도 다 못 뜬 고양이가 어미도 없이 혼자 물에 젖어서 피부병 + 감기가 걸린걸 데려와 키운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약 2~3주가 되고 눈도 뜬 새끼고양이들도 이유식으로 대체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고...
 
어쨌든 이건 순전히 제 견해이기 때문에 TNR을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언제가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길영이는 TNR을 결정만 한다면 계속 돌봐주는건 저희집에서 당연히 할 수는 있구요
 
방사도 저희집 창고에 해주면 되긴합니다
 
또한 수술 후 회복도 창고가 아닌 저희집 안에서 해줄 수 있습니다
 
길영이만 변심하지 않는 이상 방사후 길영이가 저희집 창고에서 계속 살도록 해줄거구요...
 
저희집 창고와 그 주변이 원래부터 길영이와 길복이 영역이여서요ㅎㅎ;
 
그리고 새끼고양이들 중에 한마리 정도는 저희집에서 키울 수는 있습니다
 
두마리 모두도 어쩌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이것은 가족들과 상의를 좀 더 해봐야 하구요...
 
근데 또 여기서 걱정이 되는건 엄마인 길영이와 새끼들을 떼놓는 것이
 
과연 이 아이들을 위한 최선인가입니다...
 
길영이가 새끼들이 없으면 많이 슬퍼하지는 않을련지ㅜㅜ
 
물론 길영이가 TNR 후에 창고에서 계속 지내면 저희집에서 키울 새끼를 자주 보여줄 수는 있지만요...
 
아무튼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지 정말 모르겠습니다ㅜㅜ
 
그래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번에 19일날 하는 TNR 워크샵도 신청해놓긴했는데
 
거기서는 이렇게 세세한 이야기까지 못할 것 같아서 이렇게 게시판에 글로 풀어봅니다ㅜㅜ
 
부디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두서가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ㅜㅜ
 
그럼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된 사진(12년 09월 10일 자)은 저희집 맞은편에서 쉬고있던
 
길영이(삼색고양이)와 길복이(벽돌베개 베고있는 고양이ㅎㅎ)입니다
 
 
 
P.S 이건 글 외적인 이야긴데 정말 좋은일 하십니다ㅜㅜ
 
저도 항상 길고양이들 보면서 안쓰럽다는 생각에 밥이나 챙겨줬지
 
이렇게 거국적인 실천까지는 못했던게 부끄럽네요...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조언도 구할겸 가입하여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ㅎㅎ
 
작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서 길고양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동물들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

KARA 2012-11-14 10:11

이상탁님.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좋은 일 하십니다. TNR 워크샵 오신다니 그 곳에서 다른 케어테이커들의 노하우를 많이 얻어가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TNR 시기에 있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제 의견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카라 교육센터의 박상희 활동가입니다.) 일단 현재 수유중인 어미의 중성화는 잠시 보류 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는 1. 현재 새끼들이 1달 정도임 2.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