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구조 후기 감사하신 두 동물병원 선생님들.

  • 김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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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1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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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63
안녕하세요
 
얼마전 통화했었는데요, 9월 28일경 비에 젖어 있던 유기견을 발견했는데, 뒷다리 부분이 찢어져서 내장이 보이고 눈이 풀려있었어요.
 
생각할 겨를 없이, 평소 다니던 서울 양천구에 있는 우신동물병원에 데려갔고, 선생님은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털이 너무 엉겨 있어, 마취 상태에서 미용도 하였죠.
맘씨  좋은 의사샘은 유기견이라고 50% DC를 해주셨습니다.
 
1주일뒤 많이 회복된 유기견 (순돌이)은  실밥을 풀으러 다시 병원을 갔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뒤 꼬리가 죽어있고, 항문 위쪽으로 엉치뼈가 내려앉아 물이 고여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변도 제대로 못보고 자꾸 주저 앉았었나 봅니다.
 
핏물을 엉덩이에서 빼내고, 약을 지어주셨습니다.
일주일뒤, 핏물 빼는 호스를 연결해 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안되면 그 쪽이 괴사 되기때문에 살기 힘들것 같다고 ...
 
전 순돌이가 다 나으면 좋은 곳으로 입양 보내고 싶었습니다.
 
저희 집에도 말티가 2마리나 있는 상태고, 이 아이는 밖에서 자라던 아이라, 마당있는 집으로 보내야 겠다고.. 그런데.. 이런 소리를 들을 줄이야..
 
약을 먹이고 있지만. 엉덩이 부분은 점점 더 물이 차 올랐고, 꼬리는 까맟게 죽어갔습니다.
 
동네 아주머니께서 유기견을 도와주는 동물병원이 있다고 하여 찾아갔습니다.
 
조그맣고 허름한 그 병원은 경기 시흥 대야동에 있는 푸른동물병원입니다.
 
의사샘 같이 생기지 않으신 아자씨께서 나오시더니 일찍 자기한테 데려왔음 좋았겠다고, 유기견은 그냥
 
치료해 주신답니다.
 
그분도 우신병원 선생님과 같은 의견이지만, 더 기다리지 말고 수술로 물이 차지 않도록 엉덩이 부분 들떠 있는 곳을 꼬매 주셨습니다.
 
사실. 보기는 좀 끔찍하게 수술이 되었는데...
 
지금 3-4일이 되가는데, 잘 걷고 있습니다.
 
물론, 꼬리는 죽어가고, 뒷다리에 힘이 없고, 항문에 힘을 주기 힘들하기 때문에, 변 보는게 시원치가 않기
 
는 하지만.. 지금은 기운없어 하는것만 빼고는 아주 좋습니다.
 
이 상태로 잘 아물어야 할텐데..
 
순돌이는 6.5kg이고, 눈 한쪽은 백내장이 왔는데, 나이 때문이라기 보다 찔렸던 상처에 의해 그렇게 된것 같다고 하십니다..
 
정말 착하고 순합니다.
 
그 자리에 그대로 누워 있고, 산책시에도 정말 힘이 하나도 안들더군요.
 
저희 집 말티들은 나가면 정말 개가 되거든요.. 온갖 사람한테, 그리고 자전거한테 다 덤벼들기때문에..
 
제가 이 아이를 계속 돌보고 싶습니다만..
 
더 좋은 분, 마당있고, 사랑으로 키워 주실 분 있으시면 입양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치료 경과를 봐서 다시 올리겠지만.. 카라에서 혹 연결 해 주실 수 있으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순돌이 사진 올립니다.
 
누더기때의 사진이 없어 변신 후 만 보여 드립니다... ㅎㅎ
 
 

댓글 2

이슬기 2012-10-12 16:53

수술비를 할인해 주셨다니 정말 감사한 분입니다. 정말 다행히도 좋은 구조자분을 만났고 또 좋은 수의사 선생님을 만나 아이가 이렇게 잘 살아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한 생명 살리기위해 적극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 사진을 좀더 찍어서 카라 대표메일로 보내주세요 info@ekara.org 힘닿는데까지 입양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은지 2012-10-12 10:54

유경님의 글을 보고 한 수 배웁니다. 저는 그런 유기견을 보고 가슴아파 할 줄만 알았지 정작 실행에 옮겨 본 적은 없었네요 ㅠㅠ 유경님의 행동에 감동과 함께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고 갑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