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두마리 데리고 있습니다..

  • 김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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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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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62
저는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22살 휴학생입니다.
일단 사건의 발단은...
집 앞 마트에 애완견 보관함이라고 써 있는 작은 케이지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누가 데려왔나보다 하고 자세히 보니 한 달도 안돼 보이는 새끼고양이들이 울고있었습니다.
먹다남은 치즈케잌빵과 함께..;
너무 어린 고양이들인데 이런걸 먹어도 되나 싶어 의아해 하던 차에
마트 관계자분이 오셔서 데려가려면 데려가라며, 아무나 그냥 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여기 어떻게 오게 되었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그러시고...
 
제 오지랖인건 압니다만... 아무나 그냥 준다는 말에 덜컥 겁이 나서 제가 데려왔습니다.
요새 하도 동물학대 하는 사람들, 혹은 정말 무책임한 사람들 많은데 생명을 아무나한테 그냥준다니... 아기고양이들의 운명이 불행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라리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서 분양하고, 사후확인도 계속 하는 단체에 문의를 하자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데려오자마자 동물병원 데려가서 검사했는데 귓병도 없고 피부병도 없고 양호한 상태라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기생충약? 도 바르고...
수의사 선생님께서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고 하셨고,
사료를 불려주시면 된다기에 그렇게 했는데, 자고일어나서 보니 불려줘도 먹지 않고 물도 안먹고... 한 마리는 설사하고 그러기에 (고양이 모래 사서 화장실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그래서 우유를 그릇에 줬더니 그것도 안먹고 젖병에 줘야 먹더라구요^^;;;...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런대요.
설사약은 지어와서 좀 먹였구요..
 
근데 너무 어려서 혹시 엄마 잃어버렸나 하는 맘에 다시 마트 가서 거기서 일하시는분 한분한분 다 잡고 여쭤보니, 한 관계자분이 마트 바로 옆에 붙어있는 빵집 지붕 끝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떨어질랑 말랑 하며 매달려 있어서 사람들이 밑에 떨어질까봐 받치고, 위에 올라가서 구조시도하고 여차저차 하다가 구조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 듣고 어미가 찾을까봐 걱정했는데, 주변 분들도 엄마가 찾을 거라고 다시 그 자리에 데려다 놓아야 한다고 하도 성화이셔서 고민하던 찰나에
인터넷에서 다른 분들이 써놓은 여러 글들을 읽어보니 사람 손 탄 새끼는 어미가 죽일 수도 있고, 데려가지도 않는다고.. 혹은 무리에서 도태된 새끼들일수도 있다는 말과, 길고양이들은 보통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끝까지 살아남는 아기고양이가 4마리중 1마리에 가깝다는 글들을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통 감이 안 잡히네요.
 
저희 집 식구는 기르는 반려동물이 없어요. 개는 어릴 때 길러 봤지만 고양이는 경험이 없습니다. 저는 워낙 모든 동물을 다 좋아 하구요.
 
키울까 고민 많이 했는데..... 어머니가 개는 좋아하시는데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세요.
지금 상황은 제가 임시보호 하는 상황이고 곧 동물협회에 보호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어머니께 잘 설명을 드려서 별 말씀 없으시고, 싫어 하신다거나 문제되는 상황은 없습니다.
 
어머니가 맘을 바꾸시면 좋겠지만, 그것만 기다리고 있을 순 없겠죠.
한사람이라도 반기지 않는 집에 있는 것 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지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부디 엄격한 절차를 거쳐서 좋은 집에 입양 갔으면 해요
 
하루하루 더 정이 들어 지금도 보낸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픈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슬퍼 질까봐 너무 무섭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언제쯤 보낼 수 있는지. 어떤 절차를 거쳐 보내야하는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4

KARA 2012-10-09 09:31

네 메일잘받았구요, 입양게시판, 개인입양에 올렸습니다. 김리호님이 아이들을 많이 생각하고 잘 보살펴 주시는것 같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김리호님도 적극 아이들의 입양처를 알아봐주세요. 아이들이 이뻐서 금방 입양이되지 않을까 합니다!


김리호 2012-10-08 19:16

메일 보냈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김리호 2012-10-06 15:45

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이슬기님 말대로 해봐야겠어요.


이슬기 2012-10-05 18:20

어미가 분명 그 근처에 있었을텐데 , 아무런 관심과 지식이 없었던 그 직원들이 함부로 데려온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성묘같은 경우는 섣불리 집으로 들이기에는 위험이 크지만 아기 고양이들은 순화를 시키면 집에 잘 적응 할 것입니다. 일단은 아이 사진을 찍어서 카라 대표메일로 보내주세요. 최대한 임보처와 입양처를 찾아보겠지만 현재도 많이 올라와있는 고양이 입양공고에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지 않고 있고 , 최근에는 고양이입양신청이 한건도 없었습니다.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