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네요....

  • 임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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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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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33




 
안녕하세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섯 아이를 소개했던 회원입니다. 오늘은 좋지 못한 소식을 가지고 왔네요. 좋은 소식에 아이들 자랑을 많이 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고 또 모지에게 미안합니다. 제가 학교를 갔다온 사이 모지가 사라졌어요. 모지가 사라지던 첫날 늘 돌아오던 아이이니까 남의집에서 자고 오기도 하니까 괘찮겠지 늘 그랬으니까 하고 안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등교를 할때 모지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불안한 마은에 하교를 하자마자 집에 돌아와 동네 아이들이 자주 가던 곳과 녀석들의 범위를 찾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녀석이 또 없자 눈물이 왈칵 흘러내리더라고요. 늘 소중하가 나의 기적이다 얘기했으면서 미리미리 신경 써주지 못하고 조금 더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고맙게도 동네 모지를 잘 알던 분들과 이웃분들이 함께 모지를 찾아 나서주셨습니다. 전단지를 동네에 붙여주셨고 학교 친구들도 몇장씩 가져가서 자기네 아파트에 붙여주겠다고 했어요. 꽤 범위가 넓은 섬이라 여기까지 모지가 오겠어? 하던 친구들도 먼저 나서서 전단지를 가져갔어요. 카톡으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인 전단지의 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도 하고요.

늘 세 아이가 모여있는 모습에 행복하고 흡족해 있던 저인데 모지의 빈 자리가 너무 허전하더라고요 아침에 또 눈물이 왈칵 흘러내려서 놀자고 달려온 두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했어요.
모지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돌아오면 정말 잘 해줘야지 찾으면 꼭 행복하게 해줘야지 온갖 생각들을 하는 동시에 녀석에게 나쁜일이 생긴건 아닌가 걱정이 계속 되더라고요
제가 해 준게 아무것도 없어서 더 미안했고 함께 해 주지 못한 빈시간들에 죄책감이 듭니다.

 
집 뒤에는 만정낚시터라는 낚시터가 하나 있는데 고양이가 괘 많은 장소입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았지만 없더군요. 낚시터 주인아주머니와 주인 아저씨께서 게시판에 전단지를 붙여주셨고 보면 즉시 전화해 주신다고 했어요. 내일은 범위를 넓혀 바다 산책로 쪽을 돌아보려해요.
아 내 동생 내가 잃어버렸구나 혹시나 어디서 울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마음이 계속 타네요. 낚시터에 들르는 분들도 많은지라 부모님께서 누군가 데려갔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일단 추석이 끝나는 즉시 사람을 불러 집CCTV를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낚시터에 많은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들을 버리고 간다고 아줌마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혹시 내 아이가 버려졌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마음이 더 서글퍼져요. 보호소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모지를 저렇게 만든 장본인이구나 싶었죠.
혹시나 싶어 이곳에도 짧은 글을 남겨요
 
9월 25일 만전 낚시터 들려렀 분들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모지를 보거나 데려가신 분이 있으시다면 글이라도 남겨주셨으면해요.
 
일단 녀석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찾는다는게 중요하겠죠. 찾을 수 있다 돌아올 수 있다.
 
아 죄송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결국 그러고 말았네요.
꼭 좋은 소식 들고 와서 좋은 글 올리도록 할게요!

댓글 2

이상미 2012-10-09 17:26

하영님~ 아직 못찾으신건가요?? 그래도 주위에 좋은 분들이 계셔 하영님을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으니 안심이네요~!! 빨리 모지를 찾도록 저희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이슬기 2012-10-05 10:39

어디로 간걸까요... 얼른 돌아왔다는 소식 듣고싶네요. 영리한아이들이니 돌아올거예요. 누군가가 데려가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