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43/지민이와강아지(jiminanddog)

  • 오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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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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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11
아침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졌어요.
개인적으로 겨울을 너무 싫어하는데 겨울이 성큼 다가온거 같아 기분 별로에요.
다행히 지민이는 아빠 닮아서 추위를 많이 안타는거 같아요.
근데 카리가 추위를 너무 많이 타요. 멍뭉이가 말이야. 이불만 좋아하고..ㅎㅎ
 
카리랑 제 걱정으로 9월달에 겨울 타령하다 신랑한테 면박 받으면서 43번째 성장이야기 시작합니다.
 
 
 
2012년9월14일~2012년9월16일(생후 543일~545일)
 
지민이가 많이 아팠어요. 18개월 동안 코감기 세번 걸리고 4월경에 열감기(39도) 한번 걸린거 외엔
건강했던 지민인데 제가 환절기 감기에 덜컥 걸려서 지민이에게 고대로 넘겨줬어요.
 
기침에, 가래에, 콧물까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항생제를 먹었네요.
항생제 먹고는 생전 안하는 토를 두번이나 하고, 기침때문에 잠을 깊이 못자 예민한 공쥬님이였어요.
 
그 덕에 울 멍이들이 고생 너무 많았죠.
기분이 좋아서 깔깔거리고 뛰어다니다가 급 안좋아져서 발로 걷어차고..ㅡ.ㅜ
 
토욜 오전에 밤새 기침한 지민이가 걱정되서 아침부터 신랑 출근길에 병원 다녀왔어요.
동네 병원말고 큰 병원 가려고 성남까지 나갔다가 딸냄이랑 둘이 데이트 제대로 했네요.
 신랑이 요새 너무 바빠서 저랑 지민이 성남 병원 앞에 내려주고는 가버렸거든요.
 
병원에서 진료 끝나고 나니 사탕을 주더라구요. 한번도 안 먹였었는데.... 쩝~
대기실로 나오니 까래요. 기분이 워낙 안 좋으셔서 반항하면 완전 민폐 작렬일까바 언른 까드렸어요.
신나게 사탕 드시고 다 먹은 막대 뺏었다고 난리난리 치시다 대기실 의자 엎으시고..ㅡ.ㅜ
 
손 닦여서 부랴부랴 데리고 나와서 광주가는 버스를 탓어요.
사람이 없어서 나란히 앉아 오는데 처음 타보는 버스라 재밋었나바요.
차가 밀려 한시간 넘게 걸렸는데도 막판 10분 정도 빼고는 재밋게 잘 왔어요.
막판에 상태 안 좋아지셔서 언른 아기띠로 업었죠.ㅎㅎ
 
병원에서 지민이가 떼부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약을 안 지어온거에요.
곤지암시외버스터미널 쪽에 약국이 있었던걸 기억하고 지민이 안고 걸어갔는데 문을 닫은거에요. 흑~~
다시 시내쪽으로 걸어가서 약 짓는데 지민양 기분이 좋아지셔서 내리겠데요.
 
저희 집이 광주에서 또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해요. 버스도 한시간에 한대꼴?? 시골이거든요.ㅎㅎ
 
버스시간이 좀 남아서 광주터미널로 손 잡고 걸어갔어요. 터미널에 푸드코너랑 이마트가 있거든요. 
지민이 밥도 먹일겸 푸드코너에서 밥 먹고 여차저차 하다보니 다음 버스 시간도 또 놓친거에요.
 
커피전문점 가서 커피 먹었더니 자기도 먹겠다고 난리치셔서 키위쥬스 사줬더니 신나서 먹더라구요.
자기껄 쥐어주니 좋았나바요. 한 20분 잘 앉아있다가 땡깡시작하길래 언른 밖으로 나와서
시간때우다가 버스시간이 되어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나는 요상한 냄세...
몸이 안 좋아서인지 계속 끙아를 하셔서 이마트 가서 기저귀 갈고 나니 또 버스 놓치고.ㅋ
 
놀 공간으로 가서 지민이 노는거 지켜보는데 지민이 또래 여아이 하나와 조금 큰 여아이 하나가 놀더라구요.
지민이가 같이 놀자 다정스레 다가갔는데 또래 여아는 지민이한테 소리지르고 큰 여아는 저리가라 밀고.. 흑~
그래도 같이 놀자고 다가가시는 지민이가 안씨러 자리 옮겨서 제가 놀아주다보니 급 수면을 취하시는 지민양~
 
신랑한테 전화했더니 시간 반 정도면 올거 같다하여 이마트 육아휴게실 침대에 재웠는데 너무 심심한거에요.
지민이 안고 커피숍으로 가서 비치된 컴퓨터 했는데 너무 잘 주무셔서 어찌나 좋던지...ㅎㅎㅎㅎ
 
암튼 아홉시 부터 오후 3시까지 아픈아이 데리고 밖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저는 너무 좋았어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는데 외근 나가면 아기띠 하고 유모차 끌고
삼삼오오 다니는 엄마들이 많이 부러웠거든요.

 
집에 도착했는데도 지민이가 안깨서 신랑이랑 차에 두고 먼저 들어와서 한참 청소하다 보니 지민이가 왔어요.
청소가 완전히 끝난건 아니지만 대충 깨끗해진 거실이라 옷 갈아입혀서 내놨더니.
휴지 달라고 해서는 저 따라서 청소하는척 하는거에요. ㅋㅋ
 
청소기도 돌리고, 걸레질도 하고, 다 컷나바요.ㅎㅎ  

멍이들 밥먹는 시간.
이번주에는 밥 먹을때 습격을 안하고 가만히 쳐다보더라구요.

다 먹으면 그릇만 가져오고.....
정말 다컷나?? ㅎㅎ
 
밥 먹은 언니오빠들 변비는 아닌지, 예쁜 끙아 잘하는지 감시 중.
그러다 그릇반납하고 신나서 잠시 춤사위. 

 
괴롭히지 않아요. 그냥 지켜 보는거에요.
조금씩 말귀도 알아들어요. 하지 말아야 하는거, 하면 좋은거 구분도 조금씩 하구요.
 
기특하기도 하지만 왜 아쉬운 마음도 들까요?? ㅎㅎ
 
 
멍이들 끙아하는데 왜케 관심이 많은지...
비호랑 신풍이가 지민이때문에 화장실에 못 들어가고 전전긍긍하네요.

 


사랑은 움직이는 것?? 사랑의 대상이 바뀌고 있나바요.
이번 주는 요상하게 얼큰이한테 많이 치대네요. 얼큰이는 지민이한테 좀 박하게 대하는 편이에요.
아마도 지민이는 멍이 언니오빠들에게 사랑 받고 싶은가바요. 그래서 하나씩 공략 중?? ^^
 
 
지민이의 위상을 올려주기 위한 특별한 솔루션.
지민이가 직접 간식 주기. 근데 아직은 조금 무리인듯..^^

 
지민사랑 초롱오빠와 티비삼매경.

 



반려동물과 아가를 함께 키우면 반려동물이 아가한테 해를 끼칠까요??
달려들어서 물면 어떻해요??  고민 많으시죠.
 
현실은 이래요. 지민이가 다가가지 않으면 위의 사진과 같아요.
소 닭보듯이 쳐다보죠.^^ 
물론 지민이가 다가가서 때리거나 하면 화내는 애들이야 있죠.
인형이 아니니까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그럴때 저는 둘다 혼내요.
멍이도 단호하게 혼내지만 지민이도 혼내요. '왜 오빠 건드려서 화나게 해'라구요.
 
그러면 제 느낌이긴 하지만 멍이들도 누그러드는거 같아요. 편애한다고 억울해 하지 않아요.ㅎㅎ
 
요 동영상이 현실을 제일 잘 반영하는거 같아요.
보고 있으면 정말 애잔할 정도죠?? 눙물이 앞을 가려요.

 


지민이랑 좀 놀아주라고 비눗방울을 이용해 봤어요.
 
지민이만 신났네요. 너무 심드렁한 아이들 표정... 흑~
약 한두달 전에 처음 해줬을때는 망이랑 매향이가 엄청 좋아했었거든요.
몇번 해주니까 이젠 별 반응이 없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