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견. 방법이 없는거군요?

  • 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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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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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62
카라에 계신 분과 통화도 이미 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안타까운 마음에 글도 남깁니다.
제가 사는 지역(경기 일산)에 아주 열악하게 지내는 3개월 정도의 믹스견이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방치이지만 제 눈에는 학대와 다름 없는 상황이고요.
극심히 더웠던 8월 여름에도 짧고 무거운 쇠사슬 줄에 메여 그늘에도 못들어가던 녀석입니다.
언제 줬는지도 모를, 된장국에 말은 말라비틀어진 밥과 흙과 먼지와 벌레와 나뭇잎이 수북한 양은 그릇에 물이 담겨 있긴 합니다.
주인한테 부탁도 해봤지만 달라진 건 없고요, 주위에 건물이 전혀 없어 그늘마저 안생기는 곳입니다.
 
카라에서 구조는 안한다 하시니 제가 책임지고 데리고 올 수는 있습니다. 절도죄가 성립하더라도 제가 모든 책임을 감수하고 서라도요.
그러나 여건상 계속 키우기엔 불가능한 상황이고요.
이미 10마리의 개가 있기도 하지만 건강상 문제로 더이상의 보호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카라에 계신 이슬기씨 말로는 임시보호를 하며 입양처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건 너무 막연하게 들리는게 사실입니다.
입양이 안 될 상황에는 그 부담이 고스란히 제가 떠안아야 할 상황인데, 앞서 언급했듯 더이상의 추가되는 상황은 불가하거든요.
저는 십수년 전 당시 대구에 위치한 동물보호협회에 후원도 하고 꽤 열렬히 도와줬었습니다.
그러다 무책임하고 취지에 어긋난 운영(제 입장에서 봤을때)에 실망해 개인적으로 활동을 하며 유기견과 학대견을 구조하고, (심지어 절도까지도) 돌봐오고 있는데요.
사실 오늘같은 상황에서 뚜렷한 해법을 주지 못하는 카라에도 실망이 생기려 하는군요.
물론 카라에서도 최선이라는 것이 있을테지만 구조도 어렵다, 보호도 어렵다, 일단 입양처를 기다려라..는 대처는 너무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동물보호 방법 같습니다.
수십만 마리의 불쌍한 개들이 있는데 제가 만난 그 녀석 그냥 눈감고 모른척 넘어가라..는 암묵적인 제언같기도 합니다.
 

댓글 13

김향 2012-09-12 15:33

저도 지방을 다니다 보면 구조하고 싶은 아이들을 많이 보았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설때 마음이 너무 아펐습니다 제가 데려올수도 없고 카라는 아직 보호소가 없으니 보낼곳도 없고해서... 하지만 카라에서 보호소봉사나 유기견입양활동 등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실망하지 마시고 다같이 힘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멋진 보호소가 생길때까지요^^


김보경 2012-09-11 13:19

작은돈이아닙니다일반사람들이직장생활하면서한달에꼬박3만원이든5만원이든만원이든어디그게쉽나요?이런부분에대해서아무답변도안해주실껀지 궁금하네요최선책도내놓지않고 카라에서 젤중요한게뭔가요? 동물구조나 카라회원들의신뢰와믿음아닌가요? 더는실망하고싶지않네요!!


이수헌 2012-09-10 09:25

저도 솔직히 카라단체에 얼마전부터 실망하고 있던 1인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동물보호가 뭔지 우선 묻고 싶네요~~ 물론 단체마다 성향과 성격이 다 다르므로 카라는 입양활동이나 구조활동보다는 정책개선이나, 동물보호관련행사에 더 목적을 두고 활동하는 단체일수도 있겠지요. 제가 뭐~~ 왜 그런 활동에만 적극적이냐고 탓하지는 않겠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생각하고 있는 동물보호하고는 카라랑 쫌 많이 안맞는것 같아서 물론 너무나 작은돈이지만 이곳에


김보경 2012-09-10 07:16

솔직히 왜구조가안된다는건가요?이런이야길또듣게되다니 도실망스럽네요!!저도정성욱님 마음 이해합니다!! 몇달전에 유기견한마리로 구조요청 드렸었는데 카라에선 그한마리데려다놀자리가 없다더군요솔직히너무 실망했었습니다!!그럼 우리가 후원하는이유는뭔가요? 티비에서처럼 저나하면 유기견이나학대받는동물즐을 구조하러오는그런상황을 너무 생각하고있었던거같습니다!!이런곳에서도 해결하지못한다면...이단체가왜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럼그아이는 또어떻게되는건가요?...정말마음이무겁네요.


홍세원 2012-09-09 15:13

답답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저도 일산에 살고 있어요


김효지 2012-09-07 18:55

입양게시판을 볼때도 ..학대견이나 유기견의 소식을 접할때도 아무 도움을 줄 수 없어 참 그애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10마리나 사랑을 주시고 계시니 정말 감사하네요. 차라리 우리회원들도 모금을 해서 적은 곳이나마 녀석들의 쉼터를 마련하면 어떨까요..각자는 힘들지만 서로 목표의식을 가지고 모금하다보면 쉼터를 갖게 되는 날이 빨리 오지 않을까요..


손안나 2012-09-07 14:51

아이 사진과 주변 환경 사진 올리시면 임보처 구하기가 조금 더 쉬울 듯 합니다.


이슬기 2012-09-07 13:27

답답하신 마음에 도움을 받고 싶으셔서 카라에 전화 주셨을텐데 아무런 도움 드리지 못하고 실망만 드린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벌써 10마리의 유기아이들에게 가족이 되어주시는 좋은 일을 하시고 계신 분이라 이런 일을 해결해 드리지 못해 더욱더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금은 좋은 답변도 , 좋은 해결책도 못드리지만 , 앞으로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보호 받을수 있도록 더 노력 하겠습니다. 정성욱 님께서도 지금처럼 아이들 생각하시는


정성욱 2012-09-07 12:57

남겨주신 말씀 감사합니다. -임미숙님. 개인적인 상황을 속속들이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더이상의 개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 임시보호를 주저하는 겁니다. 임시보호를 막상 했다가 입양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 후의 상황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현재10마리의 저희집 개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모이게 됐습니다. -손안나님. 견주가 거친 장사꾼이라 이야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팔아줄 물건을 다루시는 것도 아니고요. 제 경험상 몰래 개를 데리고 오


손안나 2012-09-07 12:14

모두들 답답하신 마음 한결 같겠지만 제가 조심 스레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주인 분과 좋은 관계 유지 하시면서 아가가 있는 환경을 조금 좋게 만들어주심 어떨까요? 비용이 든다면 지원가능 할 수도 있다고 보구요...가까우시다면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만 챙겨 주셔도 아가가 지내기가 훨씬 수월해질 듯 한데요....델구 오면 그 자리는 얼마 안가 또 불쌍한 아이가 채우는 경우가 다반사고요...품에 안고 싶은 맘 간절하지만 현실이 허락치 않으니 조금이라


서은이 2012-09-07 10:23

너무 답답한거 같아요. 이런 전화는 하루종일 오고.. 전국방방 곡곡을 다니며 다 도와줄 수도 없고.. 막상 간다고 해도 아이들이 앞으로 안전하게 있을 곳이 없는 상태에서는 섣불리 나서기도 힘들고.. 이전엔 학대를 한다고 대신 동물 주인과 통화만이라도 해달라고 하셔서 했을때는 그렇게 전화로 욕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이런 전화 하고 나면 비슷한 상황에서 또 나서기가 힘든것이 사실인것 같아요. 그래도 개인보다는 단체이니 좀 더 힘있게 문제를 풀거나 나


이수헌 2012-09-07 10:13

ㅜㅜ


임미숙 2012-09-06 18:33

네.. 안타까운 심정 충분히 이해하구요. 적어주신 대로 일단 방치의 경우 법 적용이 쉽지가 않아서 저희가 설득도 하고 동물보호감시원과도 협조요청을 해봐야할것 같은데요. 일단 주인분을 잘 설득하여 구조한 후, 병원에서 검진이라든가 접종이라든가 이런부분은 저희가 최대한 지원을 해드릴수가 있는데,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저희도 마땅치 않다보니 구조자분께서 임시보호를 해주시면서 입양처를 최대한 같이 찾아보자는 거구요. 그후에 저희 홈페이지나 sns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