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연가시'인가?

  • 박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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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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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47
오늘 (8월28일) 경향신문 과학섹션에 '고양이판 '연가시'... 감염 여성 자살기도 1.8배 높아' 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네요.
대강의 내용은 미국 메릴랜드 약대의 테어도어 포스톨라치 교수가 <일반정신의학회보>에 발표한 논문에 고양이를 키우는 여성의 자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1.5배 높다고 밝혔답니다.
연구결과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살을 기도한 경우가 1.8배 높았고, 자살을 생각한 경우도 2배가 놓은 결과가 나왔다네요.
톡소플라즈마가 감염된 여성을 자살로 이끈다는 것이지요. 연가시처럼.
 
자살을 하는 이유가 한두가지가 아닐텐데 그것을 고양이 때문인 것처럼 문제를 해석하는 것도 그렇고
한해에도 많고 많은 연구논문들이 발표되는데 시시때때로 이런 논문을 신문기사에서 왜 뉴스화 시키는지 그 의도가 무척 궁금하네요.
 
고양이가 여성들을 자살로 이끄니 고양이를 키우지 말고 모두 없애버리라고 하는 걸까요?

댓글 8

이슬기 2012-08-30 11:08

이 기사를 접하고 오해하는 사람 없길 바랍니다


김유림 2012-08-28 17:30

고양이때문에 톡소포자충 감염되 저렇게 된다면, 생식해서 위험이 더 높은 사람들은 아예 물에 뛰어들고 난리나겠네요..? 생식이 톡소포자충에 감염될 수 있는 제일 크고 위험한 경로인데요.


전진경 2012-08-28 17:16

우선 이 기사는 박상희팀장님이 말한 것처럼 정말 후지고 못된 기사가 맞습니다. 제목 뽑아 놓은 거 하고 정말 가관입니다. 이 기사를 계기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톡소플라즈마 논란에 대해 좀 큰 그림에서 보는 시각과 합리적인 사고가 절실해 보이네요..ㅜ.ㅡ 그 전에 우선 박상희팀장님이 링크해 놓은 연구결과는 톡소플라즈마와 자살율에 대한 내용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럼 뭐냐면, 지난 2011년 mind controlling parasite may increase brain cancer risk (기분조정 기생충-톡소플라즈마-이 어쩌면 뇌 암 위험율을 높일지도)라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외국도 참 제목이 자극적이죠? http://www.livescience.com/15241-mind-controlling-parasite-increase-brain-cancer-risk.html 이 논문에서 그간 제기되어 온 뇌암과 톡소플라즈마증과 상호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들은 분명히 이것은 명확한 “원인과 결과(cause and effect)”의 입증이 아니라 "관계성"을 제안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톡소플라즈마증의 위험 인자는 고양이보다는 개인위생(고양이 배변함 청소, 손씻기등)과 익히지 않은 육류나 안 씻은 채소의 위험임을 못 박으며 이 논문이 고양이 소유자들을 패닉상태로 몰기 위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들에 영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 밝히면서요. 그러다 이번에 (2012년 8월 21일) 박상희팀장이 소개한 동일한 학회지 논문에서 이런 주장에 대해 반론이 제기되었습니다. 즉, 새 논문의 결론은 고양이 소유와 뇌암의 발병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영국에서 60만명이 넘는 등록된 중년의 여성 암환자들에 대해 조사하니 고양이 소유와 뇌암의 발병과 아무런 관련성이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2011년 뇌암과 톡소플라즈마의 관련성을 주장했던 연구자들은 고양


전주미 2012-08-28 14:43

저도 한겨레 신문보고 뜨아~ 한겨레 왜 이러는걸까요? 어이없는 친절한(?) 그림까지..


박종무 2012-08-28 13:31

효진님 한겨레 신문 맞네요. 제가 집에서는 경향보고 병원에서 한겨레를 보는데 한겨레에서 본 내용을 경향에서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정하려고 하는데 수정 버튼이 없네요. ㅠㅠ


김효진 2012-08-28 13:28

그리고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살을 기도한 경우가 1.8배 높았다는 연구는 고양이 통해 감염된 것이 확인된 것인가요? 고양이 아니라 날고기를 먹거나 다루면서 감염된 확률이 더 높을텐데.. 예전에 제가 어릴때.. 고양이 톡소플라즈마 얘기를 했던 거 같은데.. 감염되도 3주면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차라리 어릴 때부터 미리미리 고양이와 접하는 것이 좋다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런 내용도 확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톡소포자충 관련 카라의 공지내용입니다. http://www.withanimal.net/board/bbs/board.php?bo_table=community01&wr_id=238&sca=&sfl=wr_subject&stx=%C5%E5%BC%D2


김효진 2012-08-28 13:01

이거 경향이 아니고 한겨레에 나온 기사 아닌가요? 안그래도 이 기사에 대해 저도 알려야겠다 했는데요..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skill/548963.html 경향 기사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7122052245&code=930401 지난번에 방송에서 톡소플라즈마 원인 고양이라 했다 부실한 정정보도를 했던것 같은데, 이번에 확실하게 사과와 정정보도 받아내야겠습니다 http://blog.naver.com/rb1968/130139514480


박상희 2012-08-28 10:27

http://www.huffingtonpost.com/2012/08/22/toxoplasmosis-brain-cancer-cat-owner_n_1822231.html 옥스퍼드 대학 연구 결과로는 고양이를 키우는 것과 자살율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그 연구 결과가 8월 21일자 동일 학술 저널(the journal Biology Letters)에 나왔는데요. 기자는 반대되는 연구 결과는 싹 다 지우고 영화 홍보를 해주려는 것인지 자극적인 제목에 예전 연구 결과 내용만 번역했네요. 안 씻은 채소나 덜 익힌 고기가 훨씬 훨씬 더 위험하다는 사실은 빠져있는 정말 후지고 못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