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동물원

  • 홍세원
  • |
  • 2012-08-22 18:02
  • |
  • 2470
안녕하세요
카라가족여러분
저는 일산에 살고있는 30대 주부입니다.
오늘 네이버에서 본 백화점 동물원 기사를 보고 글을 씁니다
지난 해 부터 현대, 롯데.. 등 백화점에서 홍보 및 수익창출을위해 동물들을 전시하거나 직접 만지게 하는등의 행사를 하더군요.
토끼, 강아지, 원숭이, 파충류, 새.... 
백화점에서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고 관리하는 사람이 있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작은 철장안에 목줄까지 하고 달랑 물그릇 하나 넣어주고서는 아이들이 철장을 만지고 소리지르고 흔들어도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철장안의 동물들은 대부분 아기 동물들입니다.
백화점은 밀페된 커다란 상자같은 곳입니다.
하루 수백수천명이 오가는 먼지가득하고 소음으로 가득찬 공간입니다.
사람도 몇시간  있으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픈 공간이지요
백화점에서 동물을 이용하는 이유는 이런 공간에 아이들이 오래있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백화점내에 오래있게 하기위한 방법일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바로 이부분에 아주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화점에서 동물을 보고 만졌던 아이들은 동물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마 그저 그렇게 철장안에서 살아도 되는 아무렇게나 만지고 해도 되는 그런 신기한 장난감 쯤으로 생각하게 될것입니다.
이건 조금도 지나치지도 넘치지도 않은 생각입니다.
사람은 아이들은 자신보다 약한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할줄 알며 더불어 사는 것을 배워야합니다.
자신보다 약한 동물을 보호하고 존중할줄 알아야 사람의 생명도 존중하며 귀하게 여길줄 아는 것입니다.
일부 묻지마 사건들의 범인들을 보면 사람을 해치기전 동물들을 먼저 학대한답니다. "동물들을 괴롭히다보니 사람도 별로 어렵지않더라" 하고 얘기하는 범인을 보며 동물을 존중하는 것이 결코 동물만을 위한 일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저는 백화점 문화센타에서 6~45개월의 아이들의 놀이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토끼 보러 가자"하며 아이의 손을 잡고 백화점 옥상으로 올라가는 엄마들을 보면서
"어머니, 백화점 동물 보여주지 마세요"하고 얘기하지 못하는 제가 무슨 교사인가 하는 자책이 듭니다.
하지만 오늘 이 기사를 보면서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백화점에서도 이런 행사를 합니다.
아이들은 정말 보고 들은데로 생각하고 배웁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처럼 동물들의 존중하는 나라가 될때까지  몇십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나라는 법만 바꾼다고 만들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사람의 생각을 바꿔야 만들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을 만드는것은 그 부모이고 환경이고 교육입니다.
동물은 백화점 같은 공간에서는 살 수 없는 것이라고
저런 작은철장에 오래 있는게 아니라고
함부로 만지면 안되는 거라고
생명은 마트에서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라고
지금의 부모님들께서 가르쳐주셔야 합니다.
10 여년 동안 원에서 문화센타에서 만났던 백호아이들에게 이걸 가르쳐주지 못한 제가
많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만나는 아이들 그리고 제 아이에게만은 잘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동물은 함께사는 자연의 친구이고, 동물이든 사람이든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거라고
카라 가족여러분!!
제 이야기가 길었나요?
모두 아는 이야기를 제가 흥분해서 혼자 시위하듯 이야기 했지만 혹시 공감하시거나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어이없게 스트레스에 죽어가는 백화점 동물들을 보시면 그 백화점 고객센타에
가셔서 꼭 이야기 해주세요 "뭐하는 짓이냐고요"
고객의 반응이 좋아 매출이 올라가니 이제는 사자처럼 큰 동물도 데려오겠다고 하네요.
 
이상!! 일산에 사는 30대 주부 였습니다.
 
# 에피소드1 : 요즘 백화점 문화센타에는 자연물을 주제로하는 강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어떤때는 수업시간에 개구리를 푼다고도 하네요
                  한번은 제 수업이 끝나고 정리하고 있는데 창고에 커다란 그릇에 올챙이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교사가 수업시간에 선물로 올챙이들을 나눠주고서는 남은건 버렸다네요
                  그걸 청소를 도와주는 남자 대학생이 구해서 (?) 그릇에 담아 먹이를 주고 있다고..... 
                 
#에피소드2 : 오늘 제 수업 놀이의 주제는 국수 였습니다.
                  국수를 가지고 놀고있는데 어떤 할머니께 혼났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못먹고 죽는데 이게 뭐냐고
                  저...... 할말 없었습니다.
                  내일 회사가서 얘기하려고 합니다
                  혼났는데 할말이 없었다고...

댓글 5

강은엽 2012-08-30 16:17

홍세원님, 참 배려깊은 시선이었습니다. 저도 이런 글 제안해 보려고 하던 참인데 좋은 지적을 해 주셨군요. 저이동네에는 가까이에 롯데마트가 있는데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입구로 들어오면 애견샾이있습니다. 무더웠던 이번 여름 엘리베이터에서 나오기만 해도 더운데 주차장으로 문만 열고 나가면 여긴 그야말로 사우나입니다. 그런데 밤 10시가 지나면 다음날 아침까지 아마도 10시간정도는 불꺼지고 에어컨이 가동되지않는 상자같은 샾 안의 어


홍세원 2012-08-28 18:19

오타가 많고 부족한 제글을 읽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수헌 2012-08-23 12:39

홍세원님 글 일고 나니 당장 내 아이부터 동물의 소중함을 가르친다면 우리나라도 빠른시간내에 바뀔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박상희 2012-08-23 11:1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정말 공감합니다. 어린이들 뿐 아니라 부모와 사회를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2012-08-23 09:40

지난번 신세계 백화점내 몰리펫샵도 그렇고... 동물보호단체들이 함께 어떤 대책을 좀 논의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에 동물복지과도 생긴다고 하니 앞으로 꼭 고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