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이네]인연10-얼큰

  • 오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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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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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1
박군이네 성장일기 올리니
울 멍이들 사연이 궁금하다고 하셔서요..ㅎㅎ
2009년1월에 인연에 대해서 블로그에 올렸던 적이 있어요.
반려견을 만나고, 키우게 되는 모든 것이 인연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만큼 저희 아이들과 저와의 인연은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독특해서요..^^
 
그때 썼던글 업어오겠습니다.
 
이하는 2009년 글 그대로 복사한거에요.
아이들 별로 글 한편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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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이는 2006년 9월 초경에 한 카센타(?)에서  맞으면서 사육되는 아이가 있다는 구조요청에
   네이버 유사모에서 직접 구조하셔서 개아원에 입소했었어요.
 
   몸과 얼굴의 비율이 쫌 안 맞아서 이름도 얼큰이로 명명
 지금도 사람들이 '이름은 얼큰이에요' 하면 '맞네맞네.. 딱이네~' 하면서 웃으세요.
 
   이쁜 외모는 아니죠.
   처음엔 많이 맞아서 그랬는지 주눅도 들어있었어요.
 
   하지만 개아원에 봉사오시는 분들이 많이 이뻐해주고 보살펴주니 성격도 참 밝아졌어요.
(개아원은 네이버 유사모에서 운영하던 보호소였습니다. 개들의 고아원=개아원)
 
   전 얼큰이 처음 만난날 말했죠.   '이야~ 넌 못생겨서 어디 입양이나 가겠냐??'
사람 앞날 알수가 없네요. 제가 데리고 살게 될줄이야. 쩝~
봉사자 품에서 얼큰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이뻐해주셨어요.
개아원 마스코트 같았던 얼큰이지만.
   임보신청 한번, 입양신청 한번이 안 들어오더라구요.
 
   역시 개나 사람이나 인물이 좋아야 한다는... 쿠울럭~
 

어느날 봉사오신 분들과 합심해서 개아원 아이들 데리고 생태공원에 산책 나간적이 있었어요.
얼마나 잘 뛰던지.. 그렇게 잘 뛰는 녀석들이 좋은 공간에 갇혀있으니 답답했겠죠.
 
  또 중간에 한번은 제가 봉사간날이였는데 얼큰이가 갑자기 토하고 설사하고,
위아래도 막 쏟아내는거에요.  운영진분들께 말씀드리고 병원으로 들쳐업고 갔죠.
   간비대증인데 고칠 수는 없고,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그럴거라고 하더라구요.
 
   우리 얼큰이는 숨소리가 작살이에요.  간이 다른 개들 보다 세배정도 커서 다른 장기들을 누른데요.
   크게 스트레스 받거나 하지 않으면 사는데는 지장이 없어요.
   얼마전에 안충때문에 눈 수술을 했는데 간수치도 정상수치 이내로 나왔어요. 뿌듯~^^V
 
   병원 데리고 가는 날 제 차 사이드브레이크 위에다가 토해서  며칠간 썩는내가...ㅡㅡ;;;
틈새라 닦기도 애매하고 물 부어서 닦는다고 닦았는데 좀 고생 좀 했죠.
   저런 일들 다 인연이라서 제가 겪었던 거겠죠?? ㅎㅎ
 
   얼큰이는 1년 가까운 시간을 개아원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들어오고 나가는걸 지켜봤죠.
   어디로 가는지 그런건 알 수 없었겠지만 은근 상실감이 컷나바요.
 

점점 얼큰이 성격이 좀 히스테릭 해지기 시작했어요.
   새로오는 아이들도 많이 괴롭히고.....(지금은 착해요. 성격도 좋구요. 잘놀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유사모에서 피부병때문인지 돌림병 때문인지
   2달 단기임보 릴레이를 했었어요. 유사모의 아이들을 두달씩만 단기 임보해주는 거였죠.
 
   역시나 얼큰이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구요.
 
   신랑이랑 저랑 얼큰이도 사람 사는데서 살아는 봐야하지 않겟나.
(개아원은 평상시엔 사람이 없어요. 봉사자나 운영진이 청소하고 밥만 주고 나오거든요)
   두달인데 우리가 두달만 데리고 있자고 상의하게 데리고 왔어요.
   그게 2007년 5월 말경이네요.
 
   그니까 얼큰이는 개아원에 9개월간 있었던 거에요.
 

얼큰이 처음 집에 온날~
   다른 애들 구경 났죠?? 얼큰이 처음 온날 끙아 쌌데요. 무서워서...ㅡㅡ;
 

저희집에 와서 처음 미용시켰어요. 만사 구찮아서 빡빡으로 해버렸죠.
   유사모에서는 애들 구조->치료->입양을 목적으로 하기에 애들 미용에 신경을 많이 쓰셨어요.
   이뻐야 입양 잘가니까요. 그래서 얼큰이는 코카미용을 주로 시키셨었어요.
   나름 이쁘게 보이게...ㅎㅎ 근데 이제와 말하지만 그게 에러였던 거죠..ㅋㅋㅋ
   얼굴은 더 커 보이고 다리는 짧아보이고...
 
   일케 밀어버리니까 잘생긴 인물이 나왔는데 말이에요..^^
 
 
                              두달의 시간이 흐르고 얼큰이를 돌려보내야 할때가 되었는데,
   차마 다시 그 곳으로 보낼 수가 없더라구요.
   개아원이 물론 떠돌이 애들한테는 천국이고 안전한 곳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상주하는 곳도 아니고, 밤에는 깜깜하고,
   혹 봉사자가 없으면 낮에도 깜깜한 곳에서,
   습기도 많았구요. 습기...... 문제였죠.. 쩝~
 
   암튼 차마 다시 보낼 용기가 안나서 다시 신랑이랑 상의를 했죠.
   '입양은 애들이 너무 많아서 좀 그렇고, 그럼 입양처 생길때 까지 임보하자.'
   '입양처가 안생기면??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고~" 일케 결정했죠..ㅋㅋ

 

입양요청 글에 이 사진 올리면서 유사모에 파란을 불러일으켰죠~ㅎ
   입양을 보낼 마음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왜 얼큰이가 아기코기리 덤보가 되었냐.
   자포자기 한거냐.. 등등~ 이뻐서 올린건데..^^;;;
 

수영도 잘하는 얼큰이~~~'
 

납량특집도 한컷 찍고...ㅋ 이사진 올리고 또 유사모에 파란을 일으켰죠.
   낮은시선네 포기했다. 얼큰이 입양하려나보다. 입양할 마음이 없으면 저런 사진 못 올린다 등등..ㅋ
 

그냥저냥 잘 지내던 어느날 문득 얼큰이 얼굴을 보는데 미안한거에요.
   다른 아이들은 다 내 새끼 라고 하면서 왜 얼큰이는 이방인이 되어야 하는지...
   막말로 평생 입양신청 안들어와서 저희랑 살게 되면 평생 가족 없이 살게 되는거잖아요.
   모.. 저희 부부가 차별한건 아니지만 심정적으로 그렇단 거죠..^^;;
 
   그래서 진짜 고민고민 하다가 2008년 2월 10일 정식 입양신청을 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였답니다.
 
   이제 다시는 강쥐 늘리지 말자는 합의 하에....^^
   박군이네 마지막으로 합류한 얼큰이에요.
(이 글을 쓰던 시점에는 그랬구요. 2010년에 뚜비가 왔어요.)
 
   제일 늦게 온건 신풍이지만, 가족이 제일 늦게 된건 얼큰이네요.
    우리 얼큰이 잘 생겼죠?? 이런 보석을 놓친 분들 다 후회할껴~~ㅋㅋ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얼큰이 입니다. 지민 몇번 물었다가 엄청 혼나서 우울해요.
 
지금 행복하고 살고 있는 얼큰이가 보시고 싶으면 놀러오세요.


댓글 5

서은이 2012-07-27 09:24

얼큰이 이쁘기만 한데요!!


김향 2012-07-26 23:36

강아지마다 가족이 된 사연들이 감동적이네요 입양기다리는 아이들 볼때마다 데려오고 싶어도 항상 망설이게 되는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기르시니 정말 존경스러워요 ^^


문소현 2012-07-26 18:49

얼큰이 귀엽게 생겼어요!!ㅎㅎ


양지선 2012-07-26 16:05

수영도 잘하고 느낌 있는 얼굴인데욤^^*


전주미 2012-07-26 13:33

하하..발 베개? 볼수록 매력있는 얼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