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발견시 대처요령

  • 전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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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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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5
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린다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길고양이는 동물보호법에 규정된 '동물' 즉 대통령령에 의한 '동물'로서 동물보호법에 의해 보호의 대상이 됩니다.

길에서 아가 고양이를 만났을때의 대처 요령은 매 케이스 마다 다르겠지만,
두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병권님 요새 초등학교 교과서 엄청 수준 높은 거 아시죠?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실이 그게 아닌데 119니 지자체니 그런 말 가급적 쓰지 말았으면 해요. 어린이들이 아이 119이 신고해서 119에서는 보호소로 보내고 거기서 애들이 떼로 죽는 거 알면 어린 마음에 평생가는 트라우마 생길 수 있어요. 어린 시절의 저처럼....
 
그럼 개인적으로...도움되는 부분 사용하시고요~

이거 적어 드리는 대신 제게 약속하신 거 속히 이행하셔야 하는거 아시죠? ^^

1. 수유기의 아기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둥지를 발견했을때-

주변에 어미가 있으면서 보살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위험한 곳으로 나오거나 외부에 너무 노출되지 않도록 가능하다면 엄폐물로 가려 주시면 좋습니다. 엄폐물로 가려주면 아기 고양이들이 어미를 찾아 우는 소리도 주변에 덜 들려 고양이를 싫어하는 분의 민원도 어느정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이때, 섣불리 아가 고양이들을 만지거나 옮기지 마시고 며칠간 조용히 지켜봅니다. 좀 떨어진 아늑한 곳에 어미가 먹을 사료와 물을 가져다 놓아 주시면 좋습니다. 둥지가 노출된 것을 아는 어미 고양이는 아가고양이들을 감쪽같이 물어 장소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서 아가고양이 둥지를 없애려는 분이 계시다면, 이 아가 고양이들은 약 2개월령이 되면 해당 장소를 떠나게 되며, 수유기의 아가고양이들이 보호소로 옮겨질 경우 생존의 확률은 거의 없다는 점을 주지시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조금만 참아 달라고 설득과 부탁을 합니다. 이때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고양이를 돌보시는 어른, 혹은 동물단체의 조언과 도움을 부탁해 볼 수 있습니다.


2. 혼자, 혹은 둘이 돌아다니는 어린 고양이를 만났을 때-
 
수유기를 끝낸 아가 고양이들은 어미와 떨어져 혼자 먹이를 구하러 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때 미숙한 어린 고양이들은 교통사고나 사람들의 학대에 가장 잘 노출됩니다. 또한 이 시기 어린 고양이들은 면역도 약해서 지저분한 환경에서 질병에 감염되기도 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소중한 반려묘라면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너무나 예뻐서 가족들을 사랑을 독차지 할 시기이지만, 어린 길고양이들에게는 험난한 생존의 길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 다친 어린 고양이를 본다면, 주변 어른들이나 동물병원의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구조해서 치료하여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주변에 입양처를 최대한 찾아 봅니다. 입양처가 없다면, 구조한 장소에 치료된 길고양이를 풀어주고 동네분들과 함께 정기적인 보살핌을 줄 방법을 강구해 봅니다. 관할 지자체에서도 다친동물들의 구조를 도와주시긴 하지만, 법정 보호기간 이후까지 보호해 주지는 못합니다. 나보다 약한 생명을 끝까지 한번 책임져 보는 거, 어린이의 인생에서 책임감과 인내심을 배울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발견한 아기 길냥이가 사람을 따라다니거나 사람 손길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이 녀석은 아기 때 사람손에 키워지다 버려진 녀석입니다. 이런 녀석들의 경우는 더욱 더 사람들이 책임 의식을 가져아 합니다. 당장 보호할 곳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먹이와 보살핌을 주면서 이 녀석이 거리의 삶에 잘 적응하는지 살펴 주세요. 그러는 동안 사진과 사연을 적어 학교나 주변 어른들, 친구들과 상의하여 적극적으로 입양처를 찾아 봅니다. 만약 끝까지 입양처를 찾지 못한다면, 동네분들 또 어른들께 도움을 구하여 성묘가 될때까지 보살피다가 더이상 가여운 생명을 낳지 않고 건강히 살도록 불임수술을 해 주어 보살핍니다. 불임수술은 동물단체에 도움을 요청하시거나 어른들을 통해 지자체의 길고양이 TNR 프로그램을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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