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있는 방치견 흰둥이 (잉글리시 쉽독 추정) 구조가 가능할까요?

  •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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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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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며칠 전 저희 회사 근처에서 용산 판자촌 쪽에서 사진과 같이 폭염에 방치되어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물과 밥그릇이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주인이 있는 듯 하였고, 실제 옆집 주민에게 물어보니 그곳은 사람이 사는 곳은 아니며,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어떤 분이 밥과 물은 주러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주인이 있는 강아지인데 집에서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 헛간 같은 공간에 강아지를 가두어 두고 굶어죽지는 않도록 밥과 물을 주고 있는 것 인데,

그렇게 된지 1년은 넘었다고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사람 인기척이 나면 반가워하고 밤새 외로워서 낑낑거렸다고 하는데 이제는 그런 소리조차 안낸다고 하네요.


헛간 쪽으로 가까이 가보니 큰 철문으로 잠겨있어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펄문 아래로 코를 빼꼼 내밀고 사람이 오자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여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가축들도 몇십마리씩 폐사한다고 하는 요즘같은 이 폭염에 저 털 많은 강아지가 어떻게 버틸지 걱정되기도 하구요..

아주머니께서 '주인집 딸래미가 미국에서 데려왔다더라~ '라며 횡설수설 하시기도 하는걸 보아 확실히 주인은 있으나 헛간에 홀로 방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 가혹한 상황에서 학대당하는 개도 있고 주인에게 버림받아 떠돌아다니는 유기견도 있는 마당에

주인도 있고 밥걱정 없는 아이니까 그래도 행복한 개라고 안심하면서도 ,

이런 날씨에 돌봐주는 사람, 같이 놀 친구 하나 없이 외롭게 헛간에 방치되어 앞으로 10여년이 넘는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찢어집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해줄 수 있는건 가끔 들러서 옆집 계신다는 아주머니께 간간히 간식이라도 전달드려서 관리인이 왔을 때 전해달라고 부탁하는 것 뿐이네요.

(쿨매트도 생각해보았으나 이런 날씨면 쿨매트가 바로 핫매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 ㅠ.ㅠ)


주인이 있는 방치견을 구조할 수 있을지,  또 설사 구조한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품기 어려운 저 대형견을 어디로 입양보낼 수 있을지 등이 막막합니다.

혹시 도움이 될만한 조언 있으시다면 많은 가이드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

카라 2019-08-21 17:57

김은지회원님께서 구청에 신고로 동물보호감시원의 계도가 있었다 소식을 메일로 보내셨습니다. 아마 반려인도 좀 더 나은 환경으로 개선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반려인이 있어도 방치되는 동물들이 제대로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도 개인도 관심을 갖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카라도 제대로 된 돌봄문화를 확산시키기에 노력하겠습니다. 김은지회원님 감사합니다.


카라 2019-08-08 17:59

김은지님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며 답답한 마음을 안고 댓글 남깁니다. 너무나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물의 상태가 안타깝습니다. 고통 속에 살아가는 동물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챙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보호자가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해당 구청의 동물보호 담당 공무원에 연락해 환경개선을 위한 계도조치를 요청해 주셨으면 합니다. 개는 사람보다 체온이 2도 가량 높은 데다 땀샘이 발바닥에만 있어 열 배출이 어렵습니다. 온몸은 털로 덮여 있어 요즘 같은 더위에 열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들어 공무원의 조치로 보호자가 환경을 개선토록 하였으면 합니다. 만약 보호자가 개를 포기할 의사가 있고 제보자님이 구조나 입양을 추진해 주실 수 있다면, 카라에서는 홈페이지와 SNS를 이용해 입양홍보 등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더위 속에 노출된 개를 위해서 부디 좋은 해결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문소리 2019-08-08 15:01

저희 동네에도 저런 비슷한 상황의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그늘하나 없는 곳에서 방치되어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과 이끼가 잔뜩 낀 바가지에 물을 담아둔 것이 전부인 상황에서 지내고 있어요  심지어 강아지의 상태도 상당히 안 좋아 보입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입는 입장이라 글은 남깁니다 구조 할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는 걸까요  같은 경험이 있으신분들이나 구조를 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계신분들께서 많은 조언 해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