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글이' 만나고 왔던 날...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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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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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3
 
지난 더운 일요일 오후,바자회에서 아주작은 뺑글이를 보았습니다.
 
 
 
제 눈앞에서 이 작은아이가 허리한번 펼수없어 계속 뱅글뱅글 돌고있는 모습을보니.
 
지치지 않고 오래오래 제 인생에서 변함없이 동물들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너무 감성에만 흔들리지 말고 담담하게 지켜보며 풀어가자 마음먹었는데.
 
그게 잘 안되고있습니다.
매일매일 뺑글이 생각이 납니다.
보호소 법정 기간얘기도 그렇고,그 시간을 하루하루 남겨놓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에는.
더없이 떨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도울수 있는지 어떤방법들이 있고
같은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같이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보살펴주고 계신 김지선님. 쉽지않은 일이시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힘내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4

김지선 2012-06-29 18:06

감사합니다 어제 뺑글이 입양보내고왔어요 보내면서도 눈물한방울 안흘렸어요 너무 기뻐서요 불가능한아이를 살려보냈다는 마음이 너무기뻐서 헤어짐보다 기쁜마음에 눈물이안났는데 사진보고 애기너무보고싶네요 임보라는게 이런점에서 힘드네요


이정화 2012-06-28 05:58

동대문에서 저도 뺑글이를 보았습니다. 어떤 분께서 뺑글이 이름이 적힌 카드를 들고 서 계시던데 얼마 전 보낸 저희집 아이 생각에 답답하고, 눈물부터 나더군요; 뺑글이와 같은 증상으로 지난 3월 저희 딸기도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티컵보다는 약간 더 큰 편이지만 뺑글이 정도의 체구를 가진 아이인데, 계속해서 제 자리를 빙글 빙글 돌고 거의 무의식 상태에서 하는 행동으로 보여졌습니다. 때로는 갓난 아이 울듯 앵앵 우는 소리를 내며, 하루 종일 돌다보니 풋패드가 닳아 발바닥에서 피가 나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그렇게 도는 증상을 보인 지 약 50여일만에 아이는 눈을 감고, 비로소 평온을 찾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에서도 위에 전진경 이사님의 말씀처럼 작은 아이들에게서 있을 수 있는 병이라고 하였습니다. 보통의 경우와 달리 이 작은 아이들은 태어난 후 두개골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뇌에 척수가 차게 되고 점차 이런 증상을 보이게 된다고 하셨던 것 같네요. 한동안의 약물로도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온전하게 둘 수 없지 않겠나 상의하던 찰나...몇 분 되지 않아 아이는 숨을 거두고 있었네요. 보호 중인 김지선님..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시겠지만 기운 잃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연주 2012-06-27 10:12

마음이 아프네요. 티컵 강아지들이 그런 증상을 주로 보이는군요. 특급 동물병원에서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발육시킨 강아지 판매를 오히려 권장하고 있다니 충격이에요. 그와 같은 동물판매는 꼭 법으로 규제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속 아이는 사랑으로 돌봐주실 분을 어서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전진경 2012-06-26 12:21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티컵 강아지들이 이런 증세를 많이 보이는데, 모 특급 동물병원에서 부유한 내방객에게 이런 티컵 강아지를 소개하고 판매한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사례를 좀 더 모아 계속 이런 식으로 한다면, 문제 재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급병원에서 보호소 입양 소개와 견종에 대한 집착을 해소 타파하도록 도움을 주기는 커녕 티컵 강아지 판매와 순혈강아지 분양이라...비윤리적 기업들이나 하는 일 아닌가요? 수의사로서의 인격과 양심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수의사들이라면, 이런 강아지들이 얼마나 병이 많으며 고통속에서 살게 되는지, 그러다 버려지게 되는지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텐데 말이죠. 작은 순혈 티컵 강아지들 선호하는 사람들, 이를 알선하는(심지어 일부 수의사도 포함되거나 연루된)사람들이 만들어낸 학대문제이지요..뺑글이도 그렇고 너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