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누렁이 동물학대 사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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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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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15
오늘 오전 11시쯤, 카라 사무국으로 광주에서 오토바이에 개를 끌고 간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다행이 제보자분께서 현장 상황을 막아섰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여 지구대에서 나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제보자의 말씀에 의하면, 개가 네 다리에서 피가 많이 흐른다고 하여, 저희는 일단 바로 병원으로 이송조치 해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하지만 소유주가 명확하지도 않고, 이동수단이 없다고 하여 병원으로 이동조치 하지 못한 채 지구대로 갔다고 하시네요.
 
아래는 제보자가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카라는 제보자와 함께 광주북구우산지구대와 보호소에 계속 연락을 하며 개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한 차량을 구했습니다. 오토바이에 끌려다니다 다친 개를 치료하기 위해 한시가 급한 상황이고, 지역이 전남 광주라서 주변의 차량을 구하는 것이 가장 긴급했습니다.
 
지구대 측은 현장에서 개를 구조해서 지구대로 데려온 이후로는 계속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119도 자기들도 움직일 수 없다 했습니다.
 
제보자의 말씀에 의하면 개의 네 다리에서 피가 많이 흐르는 상황이라 하여, 저희는 경찰측에 바로 응급치료를 위한 이동을 요청했으나, 제보자가 전화를 해놔서 지구대쪽에선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목숨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가까운 병원에서 연고와 붕대를 감는 등 응급처치는 해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누군가 구조하러 올때까지 기다린다는 말씀, 너무 답답하네요.  
 
광주보호소 기사는 다른 일로 올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보호소의 수의사님께서 직접 차를 몰고 지구대로 가서 개를 보호소로 데려 오셨습니다. 사고를 당한 누렁이는 1-2살에 10kg 정도입니다. 다리가 부러진 곳은 없고 발바닥과 꿈치가 찰과상으로 벗겨졌는데, 현재 치료를 했고 수액을 맞았다 합니다. 심각한 외상은 아니고 지금은 걸어다니기도 하지만, 그동안 잘 먹지 못했는지 많이 말라있고 지금도 잘 먹지 않는다 합니다.
 
경찰의 말에 의하면 오토바이를 몰았던 사람은 개의 주인과 친구 사이인데, 개 주인이 외지로 일을 다녀서 친구에게 개를 맡긴 중이고, 개가 밥도 잘 안 먹고 털이 자꾸 빠져서 주인이 치료를 부탁해서 병원으로 데려가던 거랍니다.
 
하지만 더운날 저런 밧줄에 묶여 오토바이 뒤에 끌려온다는 거..
살아있는 생명체한테 저래도 되는 걸까요?
 
어쩜 그냥 근처에서 식용으로 구매해서 데려오는건 아닌지.. 아님 어디로 그냥 데려가는데 어차피 키울 목적은 아닌것 같고. 피가 나든 말든, 개 발이 쓸리든 말든 신경안쓴것 같은데요.
이건 명백한 고의 아닙니까.
 
그 분도 나쁜 분은 아닐지 모릅니다.
그냥 사회 전반에 동물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것,
경찰에서도 응급치료 조차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
너무 가슴이 답답합니다.
현재 용의자는 경찰서로 넘어가서 조사중이라고 하구요.
저희도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사실'을 가지고 정확하게 법을 '적용'해주세요.
언제까지 이런 사건이 되풀이 되어야 하는지....
오토바이에 개를 밧줄에 묶어서 끌고 가는거,
분명한 '학대' 행위이고, 동물보호법으로 '처벌' 받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저희도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고, 결과에 따라 단체 차원에서의 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
 

댓글 3

전주미 2012-06-22 15:28

아..정말... 속상합니다. ㅠㅠ


KARA 2012-06-22 12:52

오늘 오전 보호소 수의사님 말씀에 따르면, 상처가 난 발바닥에 드레싱을 해주었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부위가 발바닥이라 걸어다니면 아무는 속도가 더디지만, 지금은 케이지 안에 있으면서 돌아다니지 않아 괜찮은 상태구요. 어제와 달리 오늘은 밥도 잘 먹는답니다. 경찰서 쪽 사건 진행 관련해서는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김효지 2012-06-21 20:30

정말 화가 나네요.. 어쨌든 병원치료가 우선일터인데..경찰의 태도를 이해하기 힘드네요.. 에휴..아직도 곳곳에서 행해질 상상하지도 못할 끔찍한 일들이 녀석들에게 일어나고 있을텐데.. 막아주지 못하는게 너무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