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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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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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7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카라에 회원가입하고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제가 캣맘이라기엔 부끄러운 그냥 집앞에 오는 길고양이들 물이나 사료주는 정도만 하는 사랍입니다.

그냥 한 두마리 주다보니 여러마리 늘어나고 그러다 동네주민들 눈총에 고양이들이 사라지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해서 숨어서만 주는 몇마리가 있는데

그 중 한마리는 저한테 밥을 먹은지가 8년이 넘었습니다.

저녁에 몰래가서 밥주고 재빠르게 도망오다시피 와서 애들 상태 볼 겨를도 없고 밥먹으러 오면 오늘도 살아있구나 하는 정도인데

이8년된 냥이는 제가 할매라고 부르는 아이로 2년전에 심한 고양이 감기로 고생한 이후로 마르고 볼품없는 몰골에 털도 거의 엉망이라 하루 하루 살아있는게 감사할 정도로

아픈 아이입니다.

제가 넉넉치 않고 생활에 쫒기다 보니 어떤때는 정말 포기하고 싶을때가 많지만 이 아이를 생각하면 늙고 병들어서 제영역도 못지켜 쫒겨다니고 상처난 몸을 보면 차마 포기못하고 밥이라도 주러 다닙니다.

그런데 며칠전 불빛에 우연히 왼쪽배가 벗겨진듯해서 사고라도 난것인가 했는데 배쪽하고 발이며 꼬리며 엉망으로 고름이 엉킨모습이었습니다.

참 충격적이라 일단 동영상을 찍고 도움을 요청 드립니다.

저도 이번에 일다니는곳이 문을 닫게되어서 백수가 되었고 어디던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제가 이사라도 가게되면 이아이는 어쩌면 굶어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굶어죽기전 오늘 이아이의 몸상태를 처음 자세히 보니 너무 심각해서 가슴아프고 손떨립니다.

도저히 제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어 이렇게 도움을 요청해 봅니다.

저희집에도 냥이가 있어 왠만하면 영역침해를 안하는데 요즘은 몸이 너무 안좋은지 며칠동안 낮에도 밥을먹으로 오는바람에 제가 이 상태를 보게 되었습니다.

혹한의 겨울에  털도 덤성덤성인데 몸은 고름에 엉켜붙어 엉망인 이 아이가 이겨울을 넘길 수 있을지 어떨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아 생명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두서없고 엉망으로 글을 올렸지만 제진심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부디 이 아이를 도와주세요.

누군가가 이 아이의 고단한 길고양이 생활을 멈추게 하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게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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