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에서 쫏겨나게 생긴 세 아이들

  • 정주연
  • |
  • 2018-10-13 22:27
  • |
  • 617

제가 애들 밥을 주기전 어떤 캣맘이 보살피셨고 그 분이 이사가신걸 알고 나서 제가 챙겨주기 시작한지 삼년이 넘어갑니다.

그러던 중 노랭이가 아파서 8월에 구조해서 지금은 전발치,안구적출하고 암판정 받아 병원에 있어요.사비로 비용을 감당 중이라 가계가 어렵네요..

게다가 며칠전 지하실 배관 공사를 다시하고 지하실 폐쇄를 할테니 애들을 빼라는 전화를 관리 사무소로부터 받았습니다.

입찰공고가 16일까지고 그 후 업체 선정되면 곧 공사를 들어간답니다. 이 아이들이 말이 길냥이지 지하실에서 제가 갖다주는 아이스팩,핫팩과 담요로 살던 노묘들이라 밖으로 내몰리면 추위를 감당하지 못할거 같아요. 또 꼬맹이는 제가 삼개월째 허피스와 구내염 약을 주고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사실 막막하고 시간만 가고 있습니다.

애들 밥 주러 갈때마다 눈물바람만 하고 오고 있어요.

카라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니 예전 압구정 모 아파트의 지하실 폐쇄로 냥이들이 때죽음 당하지 않는한 관심을 가질 겨를이 없으실까요?? 

저는 길냥이들을 챙겨주긴하지만 냥이 집사가 아니라서 주변 인맥도 없어요. (참고로 저는 토끼만 6마리 기르고 지금은 다 무지개 건너서 2을 기를고 있어요.구조한 비둘기랑..)

관리사무소장에게 항의도 해보고 읍소도 했지만 공동주택관리법 위반이고 재산권 침해이므로(애들이 창문을 통해 배관을 타고 다니면서 배관을 감아놓은 테이프들이 발톱에 걸려 끊어져 늘어져 있음)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그냥 이대로 저 아이들이 이 다가오는 혹한에 노출되도록 놔둬야 하나요? 인터넷을 뒤져서 쉼터같은 곳을 전화해 봤는데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너무 막막해서 여기에 글을 남겨 봅니다.

카라에서 답이 없으면 이제 문의 할 곳조차 없어요.

여자 혼자서 여러 동대표,관리 소장,아파트 내 냥이 혐오자들을 대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만 같아요.

카페같은 곳을 찾아 단지내 캣맘을 찾아봤지만 없더군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