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은 면했지만 다리가 잘린 이아이 너무 가여워요ㅠㅠ

  • 곽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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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0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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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2

안녕하세요

저는 유기견 레오를 10년째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부모님도 말티즈 반려견을 키우고 있구요

얼마전 부모님이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앞발 뒷발이 잘린 강아지 사진을요 ㅠㅠ

사연을 들어보니 같은 동네에 어떤 개주인이 풀어 키우던개 2마리를 보신탕으로 하려고 덫을 놓았고

한마리는 벌써 탕이 되고 한마리는 덫에 걸렸지만 왼쪽 앞발 뒬 발이 잘린채로 탈출을 해서 겨우 살았는데..얼마나 아팠는지 며칠동안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나더라고 하셨어요...ㅠㅠㅠㅠ


겨우 죽음을 면한채로 배가 홀쭉하게 해서 부모님집에 가끔 한번씩 어슬렁 거리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먼발치에 먹을것을 주면 먹고 가고..그러기를

얼마정도 했대요... 그래도 살아있는게 기특하고 안쓰러워 신경이 쓰이셨는데 어느날은 올때가 넘었는데도 며칠이 지나도 안오는것이 마음에 걸려

동네를 찾아 헤매보니 세상에....그 몸으로 새끼를 8마리를 낳았어요ㅠㅠㅠㅠㅠ

그것도 폐허에... 나무 가시가 범벅인곳에서요.

꼬물꼬물 살아있는 애기들이 너무 안쓰러워 부모님이 새끼 8마리와 그 다리를 잘린개를 집에 일단 데려오셨어요..

뒷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단 ..이 폭염속에 그대로 죽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요...

어미도 성하지도 않은 몸으로 어떻게 뭘 먹을거며... 어떻게 돌볼지 그생각밖에 안드셨대요


사료는 거의 먹지않아 ..

부모님이 지극정성으로 돼지국을 삶아 먹이고 폭염속에서 혹여나 죽지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돌본아기들이...벌써 이만큼이나 컸어요.

8마리중 3마리만 아직 눈을 못떳고 5마리는 눈을 뜨고 제법 낑낑거리기도 합니다.


어미는 사람한테 받은 상처로 처음엔 경계하다가 이제는 마음을 열었어요.

문제는 앞으로가 문제입니다.ㅠㅠ 그 강아지들을 데려왔다는 소식에 저도 눈앞이 캄캄했어요

저희 부모님.... 제가 13년전 취직한 첫돈으로 산 말티즈를 키우고 계시는데...이놈이 혼자있으면 하울링이 너무너무 심해 평생을 데리고 다니셨어요.

참고로..두분이서 12년동안 외식을 하신건 손에 꼽을 정도이고..여행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셨어요...

이놈만 거두면 이제는 노년에 강아지에게 마음을 안두신다고 하셨는데..

걱정입니다.. 저희 부모님 이제 60후반이시고 마음은 정말 큰 어미라도 거두고 싶으신데...한곳에만 계시는게 아니라

 하시는일이 있어서 부산 전라도를 자주 왕래를 하시는데

이큰개를거둘여력이 못되시거든요ㅠㅠ    

이 불쌍한 어미... 정말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죽음을 면해서 새생명을 8마리나 만들고... 더이상은 죽을고비없이 사랑받으며 살게 해주고 싶어요ㅠㅠㅠ


살고 계시는 쪽 군청에서.. 사정을 들으시곤.,...새끼 8마리와 어미를 한꺼번에 데려가줄수는 있지만 보호기간 이후에는 안락사를 시킬수 밖에 없다고

하니 너무너무 가슴이 아픕니다.ㅠㅠ


덫에 걸려 발이 짤리고도 ,..들고양이가 가까이 오면 혹여나 새끼에게 헤코지 할까봐 절뚝이는 다리로 죽을힘을 다해 쫒아내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부디 이 기구한 생명에게 세상엔 나쁜사람만 있지 않다는걸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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