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구조] 재개발지역의 고양이가족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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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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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6

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 구조자 정보 : 임예솔  010-3888-0212

● 구조 동물 정보 : 고양이 






이 곳은 고양시 재개발지역으로 얼마전 갈색푸들들이 구조된 곳과 같은 재개발지역입니다.

 

현재 폐교된 학교에서 3년전부터 유기묘 한마리가 임신한 채 나타나 학교 몇몇 분들이 돌봐주고 컨테이너에 고양이집도 만들어줘서 그 안에서 출산도 하고 그 후부터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 그렇게 엄마냥이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냥이가 커서 또 새끼를 낳고 하면서 3대 고양이 총 6마리가 서로 의지하면서 살고 있었는데요, 학교 철거로 인해 작년 10월말에 회사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냥이 가족들이 유기아닌 유기묘가 되었습니다.

 








회사 이전하면서 냥이들도 데려간다는 말이 있어서 사정을 듣고 그럼 데려가기 전까지 제가 근처라 그 동안 대신 밥을 챙겨 주겠다하고 돌보고 있었는데,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아무얘기도 없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지내던 컨테이너는 철거공사로 인해 겨울이 올 때쯤부터 쫓겨나 추운겨울 컨테이너 아래 틈새에서 몸을 피하면 지내고 있는데 시설물들이 철거되면서 위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첫 최강한파가 끝나갈 무렵 첫 겨울을 보내는 1년 미만 막내냥이가 화단안쪽에서 쓸쓸히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전 날까지 밥 잘 먹고 잘 뛰어 놀던 아인데 담날도 밥 챙겨주러 갔는데 아이들이 절 보더니 하도 울어서 막내양 엄마냥이한테 딸 어딨냐고 하니깐 절 따라 오라는 것처럼 저 반대쪽으로 이끌어서 쫓아가니 화단안쪽에 누워있더라고요 ㅠㅠ

 

냥이들도 저도 너무 놀라서 슬펐지만 그때부터 더 이상 철거 위험에 있는 이곳에 방치되면 안될거 같아 막내냥이는 볕 좋은 곳에 묻어주고 이전한 회사로 찾아가서 사정을 말씀드렸지만 회사 사정상 고양이들을 못 데려올 것 같다는 답변을 듣고 참담했습니다.

 




이제 이 아이들을 어찌해야하나... 사람 손에 키워진 것이나 다름없어서 사람도 잘 따르고 애교도 많고 이름 부르면 저 멀리서도 나타나 강아지처럼 쫄래쫄래 따라 다닐 정도로 순화된 아이들입니다. 남자냥이들은 겁이 좀 있어 첨엔 낯가려하지만 몇 달 동안 챙겨줬다고 지금은 왜 이제 왔냐고 울면서 먼저 와서 몸을 부비부비합니다.

 

매일 출근하면 볼 수 있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인사도 없이 떠나 버렸는데 입구에 앉아 사람을 기다리는 이 아이들을 모습을 알기에 저까지 이 아이들을 외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은 오지 않는걸 아는지 저만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5마리 가족이 서로 의지해서 사는 것 같은데 이 냥이들말고 다른 야생 길냥이가 밥 먹으로 오면 영역싸움도 안하고 숨어있습니다. 그 만큼 이미 사람 손을 타 야생성이 없다는 거겠죠.

 

그래서 이주방사도 알아보다 이것도 아이들이 위험해 질수 있어 포기했습니다. 작년 봄 때까지만 해도 유기견, 길냥이들이 엄청 많았는데 아파트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겨울이 와서 많이 사라졌습니다. 유일하게 이 냥이들만 폐교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