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구조] 도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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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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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2


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 구조자 정보 : 이효경 / 010-8873-8102

●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7년 11월 23일, 구리시 인창동 길고양이 급식소

● 구조 동물 정보 : 고양이, 암컷, 2살






한달 전쯤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던 급식소에 나타난 아이예요.

위험 해 보이게 차밑에서 무작정 누군가를 기다리는

흡사 사생팬 모습!


배가 고픈지, 어디가 아픈지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눈가에는 눈물과 눈꼽, 입 주변과 볼,손이 더러운 상태였어요.


급한대로 캔과 물을 주니 허겁지겁.

그걸론 부족했던지 계속 그 자리에 있길래 한캔 더 주니 다 먹고 

그제서야 가더라구요.


아무래도 다른 길고양이와는 확연히 상태가 안 좋아보여

사진을 찍어 동물병원에 가니

허피스와 구내염 같다시며 약을 처방 해 주셨고


길고양이에게 하루 2회 먹일 약을 일주일치 주셨는데

말도 안되게 이 아이가 아침,저녁 시간 맞춰 와서 약을 잘 먹였어요 ㅋㅋ


그렇게 5일을 먹이니 확실히 상태가 좋아지고 뽀얗게 이뻐지더라구요.

보니까 세수도 하고, 응가도 보고.








이제 됐다며 기뻐하고 있었는데 다음날부터 안 나타나던 아이.

살만한가? 무슨일이 있나? 

기다리다 안되겠어서 동네를 다 찾아다녀도 안 보여서

사실 조금 좌절 했거든요.


그런데 4일 뒤 짜잔~ 하고 다시 등장한 도리는......

상태가 다시 처음으로......또르르.....


계속 반복되는 패턴으로 약을 먹이고, 사라지고..

그렇게 한달이 됐는데

최근 추워진 날씨 탓인지 상태가 안 좋아졌어요.


입을 벌리고 다니고 침이 흐르며, 살짝 핑크빛이 섞여서 나오는것이 피가 나오는듯한?


그럼에도 참 밥을 열심히도 먹고

급식소가 편안한지 떠나지를 않아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 아이는 동네 캣대디가 한참 돌보던 {어쭈}의 딸이었구요

어쭈는 구내염이 걸렸지만 동네분들의 케어로 잘 사나 싶었는데

어느날 로드킬로 고양이나라로 가 버렸대요.


그 딸중에 도리가 있구요

도리의 동생 역시 구내염으로 고생중...ㅠ





점점 더 매서워지는 날씨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도리를 구조 했어요!

난항이 예상됐었는데

워낙 순한 도리는

조용히 포획틀에 들어가줬어요 ㅠㅠ


구조 후 병원에 입원 해

기본 검사들을 했구요

역시 구내염이 심각 해서 치과 전문병원으로 이동 해 

발치수술까지 마쳤어요.


치아 상태가 말이 아니더라구요.

송곳니는 남겨두고 전발치 해서 현재 회복중에 있어요.


다행히 수술 하고도 밥을 잘 먹고

적응 해 가는 눈치예요.


사람손은 타지 않은 아이예요.

그러나 길고양이 치고는 드물에 유순한 아이예요.


제가 바로 옆에 가도 가만히 있고, 저에게는 어느정도 친근감을 표시하는 아이거든요.


제가 길고양이 밥을 4년째 주고 있지만

고양이는 전혀 모르는 개엄마라서요.








고양이를 잘 아는

집사님께서 도리에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주시면 어떨까요?


흰 솜뭉치 같은 몸에 순한 호박눈.

캣닢을 뿌려주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맘을 열면 애교냥이가 될 것 같은 예감!!


이번주에 퇴원을 할 예정이라 최대한 빠르게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어요.

입양이 빠르게 되지 않을경우에는 제가 임보 하고 있을 예정입니다만

고양이를 경계하는 개들이 있어서 좋은 환경이 못 될 것 같아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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