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구조] 봉지 속에서 구조된 새사미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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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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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03

※ 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 구조자 정보 : 최슬기 / 010-8786-6020 /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 구조 일시 및 장소 :  17년 8월 30일 밤 10시경 중앙대학교중문 근처 길가

● 구조 동물 정보 : 고양이 / 수컷 / 7-8개월









길에서 버둥버둥하던 녀석을 지나가던 아저씨가 봉지에 넣어 길가에 그냥 두었다고 합니다.

몸이 뒤로 젖혀지는 강직현상과 경련이 계속발생하고 코에 피가 굳어있고 봉지 안에서 무서웠는지 오줌을 싼 상태였습니다.


당일은 너무 늦어 집에서 보호하고 다음날 아침 24시 치료하는 병원으로 옮겨 혈액, 장염, 엑스레이 검사하였지만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 했습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하지만, 제 예상은 사람이 놓은 쥐약을 먹고 일이 생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락사까지 생각될 정도로 힘들어보였는데 혹시 몰라 주말동안 입원치료를 하니 고맙게도 몰라보게 건강해지고 뒤로 뒤집혀지는 강직, 경련증상도 말끔히 없어졌습니다.






퇴원 후, 현재 임시보호중이며 한 이틀 침대 밑에서 나오기를 꺼려하더니 어제는 제 옆에서 쿨쿨 자네요. 곰팡이균이 귀뒷쪽과 콧등에 있어서 약물치료와 약물샴푸목욕 병행했구요 지금은 콧등에 딱지 살짝 남아있고 빠진 털은 새롭게 자라고 있습니다.


사람 안 가리고 만져주면 그르릉거리고 개냥이같아요. 만져주는 팔을 핥기도 합니다.


원래는 치료 후 방사하려고 했던 아이입니다.


비싼 병원비에 오래 입원은 못시키고 기운 차릴 때까지 며칠 지내다 보내주자 생각이었지만

제 정이 과한걸까요, 방사보단 이곳보다 더 좋은 곳과 좋은 집사님이 계신 곳으로 입양을 보내고 싶습니다. 봉지 안에서 겁에 질려 있던 녀석이 생각나 또 추워진 날씨에 혹시 또 무슨일을 당할까 방사는 주저하게 되요.


고양이를 너무 싫어하고 기관지가 약하신 어머니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집나와 혼자 자취도 생각해봤지만 회사에 있는 몇십 시간동안 혼자 있는 아이가 외롭기는 마찬가지라 입양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