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구조] 아깽이들

  • 카라
  • |
  • 2017-06-22 15:47
  • |
  • 1497

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 구조자 정보 : 김선아 / 010-4855-1355

● 구조 일시 및 장소 : 인천광역시 부평동
● 구조 동물 정보 :  고양이 여러마리, 2개월정도, 성별은 잘 모르겠음


(첫째)

(둘째)

(셋째)

(넷째)

(막내)




아깽이들을 만난 것은 십정동 달동네에 위치한 저희 센터 사무실 창고입니다.

동네가 재개발이 시작되어 센터의 짐들을 정리하려 창고의 문을 연 순간 아깽이 다섯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오래된 집이라 창고 어딘가에 구멍이 생겼는지 이따금 길냥이가 창고를 드나드는 것을 보기는 했는데 이번엔 새끼를 낳은 것입니다. 어미가 없을 때 아깽이가 사람 손을 타거나 사람의 흔적이 있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관심 갖지 않고 이사 가는 동안 잘 키우기를 바라며 있었는데요.


다음날 어미가 다섯 마리나 되는 새끼를 키우는 것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양이를 키우는 분께 사료를 얻어 창고 안으로 사료 그릇을 넣어주었습니다. 다음날 사료가 비었는지 문틈으로 보니 사료가 줄지 않았고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이상하다 생각해 문을 열고 보니 아깽이들이 삐쩍 말라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미가 드나들 수 있기에 하루 정도 더 지켜봤는데, 아무래도 어미를 잃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분이 오셔서 아깽이들을 살피니 건강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하시며 이래저래 살펴주셨습니다. 오래된 집 창고라는 것이 매우 지저분하고 열악했습니다. 창고에서 사무실 방으로 아깽이들을 옮겼고 고양이분유를 타주며 건강을 살폈습니다. 그렇게 삼일정도 살폈으나 아깽이들이 돌아가면서 아픈데다가 아깽이들을 두고 퇴근하는 것에 마음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데려와 임시보모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계속 바뀌어 불안해하는 아깽이들이 안정을 찾고 건강도 좀 회복했을 때, 동물병원에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진드기 약과 안약을 처방받아 치료를 했습니다. 저로서는 다섯 마리나 되는 아깽이를 돌본다는 것이 심적으로나 상황적으로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애정이 생겨 한 마리도 잃지 않고 잘 돌보는 일은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다섯 마리를 데리고 있는 것이 지금은 저들끼리 부족한 어미 품을 나누고 서로 도움을 주고 놀기도 하여 좋은 부분이 있지만 집단생활이라 아프면 돌아가면서 아프고, 화장실 공간이 부족하고, 저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서 입양을 서둘러야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아깽이 마다마다 애정이 참 많은 생겼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이번 만남이 저에게 큰 변화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너무 일찍이 어미의 품을 잃었고 긴 시간 배고픈 경험을 한 아깽이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 입양되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좋은 가족이 되고 싶어 입양이 안 된 아깽이는 제가 입양할 생각입니다.


[첫째-노랑이1]
그 중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편이고 어미에게 배운 것이 있는지 구루밍이나 배변처리가 깔끔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래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더군요. 높은 곳도 가장 먼저 올라가는 등 고양이스런 개성은 첫째에게 가장 먼저 발견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둘째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는데 조금 더 갸름하고 청순한 생김을 가졌습니다.

[둘째-노랑이2]
둘째도 그중에는 건강하게 태어난 편입니다. 그루밍이나 배변처리가 깔끔한 편입니다. 성격이라는 것이 아깽이들이 비슷한 점이 많은데 둘째의 개성이라면 호기심이 많고 조심히 장난 잘 치는 애교가 있는 성격입니다. 첫째보다는 얼굴이 동그란 편입니다.

[셋째-노랑&검정]
사람을 제일 따르는 개냥이라고 해야 할까요.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한 것도 이 녀석의 애교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가만 지켜보면 성격이 무난하다고 해야 할까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아깽이입니다. 다른 아깽이들에 비해 미모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이뻐져서 놀라고 있어요.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되지만...특성을 자세히 쓰다 보니...)

[넷째-연한회색]
처음에는 청순한 생김 때문에 속을 뻔했는데 같이 지내다보니 새침한 애교쟁이입니다. 은근히 정을 주는 타입이라고 해야할까요. 조심성이 많은 편임에도 올라타기는 제일 잘해서 놀랐습니다.

[막내-진한 회색]
제일 약하게 태어나서 이래저래 많이 애를 쓴 아깽이입니다. 어미에게 거의 도태되었는지 그루밍이나 배변을 잘 못해서 저도 손이 많이 갔지만 다른 아깽이들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막내는 애정이 많이 가서요. 혼자 키우려는 가정보다 다른 고양이가 있는 가정에 입양되기를 희망합니다.



댓글 남기기 - 로그인 필요

1000자 이내로 입력해 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