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구조] 꾸꾸

  • 카라
  • |
  • 2017-04-26 10:03
  • |
  • 1079

※ 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 구조자 정보 : 김소진 / 010-2760-5549

● 구조 일시 및 장소 : 서울

● 구조 동물 정보 : 고양이 / 암컷 / 2년





꾸꾸는 어릴때 누나에 의해서 반려되었고 누나와 아빠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꾸꾸의 털을 싫어하셨던 아빠에 의해서 베란다에서 묶여서 성묘가 될때까지 자라야 했습니다. 중성화도 접종도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발톱을 깍으려고 한 행동에 꾸꾸는 무엇때문인지 무척 놀랐나봅니다. 아빠를 공격하는 자세를 취했고 놀란 아빠는 꾸꾸를 제압하기 위해서 청소기로 꾸꾸를 눌렀습니다. 하필이면 그 부위가 턱이었습니다. 꾸꾸의 턱은 그렇게 부셔져 나갔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꾸꾸의 구조요청을 한 사람은 바로 꾸꾸의 누나 입니다. 꾸꾸가 다친걸 모르고 있었던 누나는 꾸꾸가 집밖으로 나오질 않고 밥을 먹지 않는다면서 아산에서 활동중인 알반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1차 병원으로 옮겨진 꾸꾸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이미 턱을 다친지 오래되었고 수술을 해도 상태 호전이 얼만큼 될지 기대할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꾸꾸는 다시 2차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꾸꾸는 긴 재활 치료를 끝내고 저희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건사료도 잘먹고 다른 아이들과 장난도 잘치고 저에게도 놀아달라고 떼를 쓰는 장난꾸러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턱은 완전히 다물수가 없으며 사료를 먹고 나면 꾸꾸가 흘린 침으로 남은 사료들이 흥건히 젖어 있습니다. 


분명 아빠와 누나는 꾸꾸를 사랑했습니다. 사고후에도 아빠는 자신의 행동을 많이 후회하셨으며 다시 꾸꾸를 데려가고 싶어하셨습니다. 누나도 꾸꾸와 지낸 시간을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마음아파하셨고 다시 한번 꾸꾸에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가족에게 꾸꾸의 입양권을 포기시켜야 했습니다. 그 분들은 꾸꾸를 사랑한것은 맞으나 사랑의 방식이 우리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사람 아이들도 자랄때 부모와 갈등을 빚을 때가 있습니다. 부모들은 무한대의 사랑을 주지만 그 사랑의 방식이 자식입장에서는 숨막히는 감옥일때가 있습니다. 자식입장에서는 원치 않은 일방적인 사랑일때도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꾸꾸의 입양권을 포기시키는 일은 우리로서도 쉽지않은 결정이었지만 꾸꾸에게는 지금보다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살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에게는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에 대해서 더 심사 숙고할 필요가 있다는것을 알려드렸습니다.


꾸꾸는 이런 사정으로 다시 가족을 찾고 있는 아이입니다.


사고의 휴우증으로 낯선 환경 낯선 사람을 마주하면 처음 일주일정도는 상당히 무서워하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놓이고 안심이 되면 상당히 장난꾸러기가 되며 애교가 아주 많은 아이가 됩니다. 쫑알 쫑알 거리면서 따라다니기도 잘하고 .자신을 봐주지 않으면 에웅 하고 울면서 말도 잘하는 아이입니다.


다만 꾸꾸의 입은 다른 고양이들처럼 완벽하게 다물어지는것은 힘듭니다. 평상시에도 메롱 하듯이 혀를 내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특별히 신경써주실 것은 없습니다. 턱이 그렇다보니 다른 고양이들보다 침을 뚝뚝 흘린다는것을 제외하곤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매우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꾸꾸의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주 사랑이 많으시고 우리 꾸꾸를 아주 많이 사랑해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댓글 남기기 - 로그인 필요

1000자 이내로 입력해 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