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구조]이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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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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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7

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구조자 정보: 홍창희 / 010-2829-7739

구조 일시 및 장소: 2020.06.15 /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구조 동물 정보: 개 / 수컷 / 3~4개월


아직 사람을 무척 두려워하는 삼형제입니다. 사람이 두렵지 않다는 것, 사람이 옆에 있어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몇 가구 살지 않는 시골 마을의 빈집에 떠돌이개가 강아지를 낳아 기르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빈집 앞에서 놀고 있는 강아지들을 보았고 그 후에 사료와 물을 챙겨주었습니다. 그러고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누가 저희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그 빈집을 창고 겸 작업실로 쓰는 분이었습니다.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 오시는데,  그 집에 강아지들과 어미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아이들은 옛날 아궁이 자리에 숨어 있었습니다. 거기에 농사에 쓰는 물건을 쌓아놓았는데, 그 아래에 있었던 것이죠. 저희 집에 오신 분이 물건들 다 치워놓았으니 데려가라는 투로 말씀하셨습니다. 당장 어쩌겠다는 계획도 없이, 경황 없이 데리고 와서 텃밭에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현관문 여는 소리만 나도, 말 소리만 나도 셋이서 집안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여전히 겁이 많지만 보름 정도 밥을 챙겨주니 기대 반, 두려움 반인 듯 합니다. 집에 숨었다가 다시 나와서 저를 봅니다. 그러고 다가가면 또 숨고, 가만 있으면 또 나옵니다. 사료를 가져가면 또 숨었다가 약간 떨어져서 보고 있으면 나와서 먹습니다. 

겁이 많은 아이들이지만 되게 활달한 아이들입니다. 멀리서 보고 있으면 자기들끼리 장난치고 뒹굴고 뛰고 합니다. 

저희는 집 안에 고양이가 둘이고 마당에도 몇 마리 있습니다.  저희가 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을 어른들은 그냥 장날에 가서 개장수한테 줘버리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시골 어르신들은 개를 반려가 아니라 가축으로 생각하십니다. 그걸 알는데, 개장수에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이 아이들이 사람 옆에서도 유쾌하게 뛰어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느리게 다가가실 분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