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처럼 살고 싶은 "고양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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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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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4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구조자 정보 : 전혜진 / 010-2443-9784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9년 8월 5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구조 동물 정보 :  고양이 / 수컷 / 5~6개월



고양이를 처음 만난건 6월이었어요. 여러 마리의 새끼들 틈에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깽이였죠. 얼굴로 암컷인줄 알았으나 하는 짓이 용맹한 것이 점점 수컷이란 확신이 들더라구요. ^^ (병원에서 확인한 바 예상이 적중했어요)

엄마 고양이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 자라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많았지만, 명랑하고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씩씩한 고양이였어요. 


매일 챙겨주던 밥을 먹으러 오지 않던 고양이는  3일 만에 비를 잔뜩 맞고 평소에 경계하던 사람들이 드나드는 출입 현관문 앞에서 탈수를 보이며 쓰러져 있었어요.  살기 위해 딛기조차 힘든 다리를 끌며 온 힘을 다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았어요. 그날 조금만 늦었어도 고양이 별로 갔을 거에요.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모두 했지만 원인 모를 오른쪽 뒷다리 마비는 치료를 하지 못했고 성장판 문제라는 소견을 마지막으로 병원 입원 일주일만에 퇴원했어요. 그 상태로 돌려보낼 수 없었어요.


계획에 없던 임시보호를 한지 한달이 지났어요. 다리가 아프니 사람에 대한 경계가 더 심했지만 5개월 상남자 우리 고양이는 점점 더 활력을 찾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회복중이에요. 얼마 살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걱정이 괜한 것 같아요. 

고양이 처럼 우아하게 캣타워를 탈 수는 없지만 마음 따뜻한 배테랑 집사분이 가족으로 맞이해 주신다면 우리 고양이는 분명 고양이답게 살아갈 수 있을 거에요. 소중한 묘연 간절히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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