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살장에서 구조된 닭들의 변화

  • 카라
  • |
  • 2020-03-20 15:57
  • |
  • 410

2019년 12월 30일, 카라는 개를 목매달아 죽인다는 개도살장을 찾아가 도살장 내 모든 동물들을 구조하고 시설을 폐쇄하였습니다.



그 도살장 한 구석, 검은 천으로 덮인 곳을 들춰 보니 햇빛도 바람도 들지 않는 비좁은 사각 틀 안에 닭들이 있었습니다. 바닥은 온통 시커멓게 썩은 오물로뒤덮여 질퍽한 상태였고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오물들을 뒤집어쓴 채 어둠 속에서 살아내야 했던 닭들은, 본래 깃털 색깔이 무엇인지 알아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밥그릇으로 보이는 곳 마저 김치조각과 오물로 가득 차 있을 뿐이었습니다. 썩은 오물을 깃털에 뒤집어 쓴 닭들 중 일부는 언제든지 사람이 필요할 때 끌어내 도살하기 편하도록 도살의 표식인 줄이 다리에 묶여 있었습니다.



닭은 자연 수명이 평균 20년 정도로, 호기심도 많고 깔끔한 동물입니다. 모래 목욕으로 스스로 깃털을 관리하고 횟대에 올라 주변을 관찰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그러한 자연적 습성 어떠한 것도 존중받지 못한 채 가혹한 환경에서 버텨내던 닭들.
이 닭들은 이제 안전한 임보처의 깨끗한 모래 위에서 날개를 활짝 펴고 깃털 구석구석 모래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오물이나 김치 조각이 아닌 영양가 있는 사료와 깨끗한 물을 마음껏 먹습니다. 닭들은 드디어 본래의 깃털색이 살아나고 목청껏 울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윤기 흐르는 깃털과 벼슬, 당당한 걸음걸이,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닭들. 바로 작년 12월 말, 하남 개도살장에서 구조되었던 닭들입니다. 3개월 정도만에 구조당시의 모습은 정말 찾아볼 수도 없을 만큼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