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인터뷰] 회원번호 K0394 최송화 회원님이 카라와 함께하는 방법~! ^^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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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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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06



[두꺼비 인터뷰] 회원번호 K0394 최송화 회원님이 카라와 함께하는 방법~! ^^

카라 동물보호교육센터(가칭)를 후원해 주시는 최송화 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최송화 회원님은 2013년 동물보호 강사교육 워크숍 수료 후, 현재 카라의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 강사로 함께해 주시고 있어요!
얼마 전 2.17에 대전에서 열린 '대전경매장 폐쇄 촉구 집회'에도 오셔서 그야말로 물심양면으로 참여해 주시고 계시다능!!

카라에서 활동하고 싶은데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시던 분 계시다면, 최송화 회원님의 이야기 같이 들어보실래요? ^^


 
반려견 슈슈와 반려묘 띵동이와 함께한 모습!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만나시게 됐는지 들려주세요!

저는 어릴 적부터 동물을 좋아했어요. 처음 동물과 함께 산 기억을 더듬어 보면 초등학교 2학년 때가 생각납니다.
 
부산 고모님 댁에 놀러갔는데 마당에 있는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서 어린 마음에 그냥 키우고 싶다고 했더니, 고모님이 냉큼 박스에 넣어 동물병원에서 마취까지 해주시면서 갖고 가라고 해 주셨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해주실 줄은 모르고 한 말이었고, 사실 어머니라도 말려주실 줄 알았는데 그 강아지가 우리집에 올 운명이었던지 그땐 반대하지도 않으셔서 기차로 데리고 왔어요. 막상 데려오니 키울 곳이 마땅치 않아 옥상에 집을 마련해 주었는데... 얼마 안 가서 기침을 하더라고요. 홍역에 걸린 거예요.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와 강아지부터 찾는데 없어서 보니까 벌써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철없는 나의 행동이 시골에서 잘 자라고 있었을 강아지를 죽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으로 생명에 대한 죄책감을 느꼈고, 책임감의 무거움?도 알게 되었어요. 그때부터는 섣부르게 동물을 키우고 싶지 않았지요.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직장선배가 강아지 한 마리를 저한테 키워보라고 해서 지금까지 거의 칠년 동안 말티즈 강아지와 함께 해오고 있어요. 또 어머니께서 일하시는 곳 근처 공장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와서 고양이까지 반려동물로 함께하게 됐답니다. 고양이와 함께 한 시간도 거의 이년이 되어가요.
 
그러다가!! 며칠 전 새 식구가 늘었네요.
제가 얼마전부터 카라 지역 서포터즈로 활동해 오고 있는데, 회원들끼리 밴드로 소통하던 중 고양이 임시보호 요청글이 올라왔더라구요. 주인이 있었는데 집에서 못 키우겠다고 동물병원에 맡겨놓은 사연이 있는 아이였어요. 마침 저희 동네라 데려오면서도 처음에는 임시보호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데려오니 우리 고양이와 너무 잘 지내고 예쁜 짓도 많이 해서 정이 금방 들더라고요. 털 때문에 안된다는 어머니를 앞으로 청소를 더 잘하겠다고 설득해서! 중성화 수술 시킨 후 입양 결정했답니다.^^

우와~ 정말 멋져요!! 막내 고양이가 송화님을 만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말씀해주신 것과 같은 사연.. 많은 분들이 나에게 영향을 준 어릴 적 기억들에 대해 공감하실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강사교육 참여나 이런 부분들과도 연결된 건가요?

음.. 사실 처음엔 동물보호 활동은 남의 일이라고 여기고 있었어요. 동물 좋아하고 관심도 있지만 막상 활동을 한다는 것은 막연했고, 전문가들만 활동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동물을 키우다보니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배고픔에 떠는 길고양이나 유기견들도 보이고 인터넷으로 각종 동물 학대에 대한 뉴스 등을 접하니 저 스스로 할 일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죠.
 
카라는 많이 알려진 단체라서 카라 두꺼비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기웃거렸죠. 그때 동물보호교육강사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해서 수료까지 하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카라의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 강사 활동을 하고 있어요.
서울과 거리가 있는 곳에 살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벅찬 느낌도 있었지만 제가 사는 곳에도 서울처럼 동물보호교육이 활성화되어 어릴 적부터 동물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을 심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일에 제가 조금이나마 앞장서서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이 조금씩이나마 변해가는 모습을 보일 때 너무 뿌듯해요. 아이들은 거의 동물을 좋아해요. 그래서 수업에 대한 기본적인 호기심들이 있고, 수업 후에는 평소 모르는 것들을 많이 알았다면서 입양 절차를 묻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앞으로는 동물보호교육이 학교 수업과도연계돼서 보다 폭넓게,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텐데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앞으로 카라가 동물보호교육센터 건립을 통해 지속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기에, 그것에 작은 기대를 걸어봅니다.

 
2013년 여름, 카라 동물보호 강사교육 워크숍에서

 
2014년 2월,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모습

 
카라 동물보호교육센터(가칭)에서 그런 부분도 해 나가야지요! ^^ 이 글을 보시는 많은 관심 가지신 분들도 계속 함께해 주실 거죠?

참, 그리고 얼마 전 카라의 대전집회에도 참여하신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서포터즈로 활동해오고 있던 차에, 이런 집회가 이루어진다기에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갔어요. 서울에서는 버스까지 대절해서 오셨더라구요! 카라 희망버스!
 
반려동물을 대량생산, 판매한다는 것 자체는 한마디로 반려동물이 생명이 아닌 돈 되는 상품으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얼마 전 PD수첩 <누가 내 반려동물을 죽였나> 에도 나왔지요.
불법 번식장의 어두운 철장 안에서 평생 새끼만 낳고 그 후엔 다시 폐사 견으로 팔려나가는 번식견들... 원칙적으로 월령 2개월을 지켜야함에도 어미 젖을 한달도 채 먹지 못하고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로 팔려나가는 새끼고양이와 강아지들...자신의 배설물이 가득한 작은 철장 안에서 벌벌 떨고 있는 겁먹은 눈의 검정색 개를 생각하면 아직까지 가슴이 아파요. 생명을 몇 만, 몇 십만 싸구려 상품으로 취급하면서 마구잡이로 새끼만을 양산하는 불법 번식장과 그에 동조하여 먹고 사는 불법 경매장은 모조리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법개정이 시급한 것 같고, 그런 불법이 버젓이 판치고 있고 아무도 단속하지 않고 기껏해야 벌금 얼마에 도로아미타불되는 현실이 계속 불법을 저지르게 만드니까... 행정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고, 이러다가는 관련된 모두가 피해자로 남을 것 같아요. 카라에서 열심히 해주세요!
 
그리고 비록 5~60명이 오셨지만, 곳곳에서 활동하는 동물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더 많이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 함께해요!!

네네, 함께 힘 모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2.17 대전경매장 폐쇄촉구 집회에 함께하는 회원님~!

 
회원님은 카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잖아요,, 혹시 활동을 고민하는 다른 회원분들이 계시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세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이런 대사가 있었어요. 주인공 혜주역의 짐 스터게스와 농장주가 나누는 대사였는데,

농장주: “ 뭘 위해 그러는데, 뭘 얻으려고?... 자네가 뭘 하든 무한한 바다 속의 물방울 하나보다 못한 일이 될거야 ”
혜주: “ 바다는 수많은 물방울들의 집합이 아닌가요? ”

지금 당장은 내가 하는 일이 바다 속의 물방울 하나 같이 하찮은 일로 여기진다 할지라도 모두의 물방울들이 소중히 모인다면 강이 되고 바다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한 사람의 작은 시도가 나비 효과처럼 또 다른 한 사람의 행동을 낳고 급기야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거대하고 무거워 보여도, 우리 앞의 문고리를 함께 잡아주세요.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슈슈와 띵동이, 건강하길~! ^^

 
오~ 멋져요~ +_+ 문제가 너무 거대해 보일 때, 우리의 활동의 의미를 생각할 때 정말 도움이 되는 말인 것 같아요!

자, 그럼 인터뷰를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카라에 한말씀~!

카라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만큼 (걸그룹 카라의 여파는 아닐 거예요.^^)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카라가 지향하고 있는 것들, 동물보호교육이나 불법경매장, 번식장 단속 등을 꾸준히 하면서 일반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보다 자발적이고도 창의적으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이 그 책임의 한 부분이라고 여겨져요.

태어날 때부터 동물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사회적 영향들이 누구는 동물을 불쌍히 여기면서 사랑하게 하고, 누구는 학대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또 누구는 동물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보고요...

카라가 이 문제들의 중심에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세요. 또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이 반려동물 문제에 많이 몰리는 것 같아서, 야생동물이나 동물원동물의 복지 문제, 또 곰 사육장 문제 등 다른 여러 이슈들에 대해서도 대중의 관심을 일으키고 공론을 모으기 위한 활동들도 계속 열심히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최송화 회원님, 인터뷰에 응해 주시고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서서 정말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덕분에 카라는 오늘도 든든한 마음으로 달려갑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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