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 노동조합 설립에 즈음하여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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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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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물권행동 카라에 민주노총 산하 ‘ 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 분회 ’ 가 결성되었습니다 .

전국민주일반노조는 산업별 노조에 포섭되지 아니하는 다양한 형태의 산업군이 가입된 노동조합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2023년 11월 10일(금) 오후 5시 30분경, 노동조합 설립을 알리는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명의의 교섭 요청 공문을 수령하면서 단체에 노동조합이 결성된 사실을 알게 되었고 법에 따라 이 사실을 단체 내에 공지했습니다. 팩스 수령 이전에는 노동조합 설립과 관련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습니다.


2. 동물권행동 카라는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해 징계를 한 사실이 있는가?

현재 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 분회에서는 동물권행동 카라의 사측에서 노조 탄압을 목적으로 현재 본 분회의 사무장과 회계감사에 대한 표적 부당징계를 하였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본 보도자료에 의해 매일노동과 서울경제, 2곳의 언론사에서 표적 부당징계와 관련한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노동조합 설립 팩스를 받기까지 카라 사측은 노조 설립 자체를 알지 못하였으며, 12월 11일 매일노동의 기사를 접하기 전까지, 카라 노조 사무장과 회계감사가 노동조합원인지도 전혀 몰랐습니다. 징계는 노조 설립 훨씬 이전인 6,7월경부터 문제 제기가 되던 부분 등에 대해 조사 완료 후 그 후속 조치로 진행된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었으며 노조 탄압과 전혀 무관합니다. 무엇보다 물리적 일정상으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3. 대표 명의로 발송된 노조 설립 안내 문자 메시지는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것인가?

12월 1일과 5일, 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 분회 임시 분회장은 카라 사측 및 노측 뿐 아니라 노사관계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카라의 후원회원과 봉사자들에게도 노조와 관련한 설문을 하고 이를 공지하였습니다. 대자보의 부착이나 기타 홍보 활동에 대해서는 사측과 사전 협의(승인)하여야 할 사안이지만 그런 합의나 절차는 전혀 없었습니다. 사전협의 요청과 1차 경고에도 회원설문이 그대로 진행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육견협회에서 카라 대표와 전대표를 개인정보보호법위반으로 민형사 고소를 하여 대응하는 중이기도 했습니다. 하여 사후에라도 노조 설립을 안내드리고자 회원문자가 발송되게 되었습니다. 대자보나 기타 노동조합 활동 홍보는 이후 사측과 노측이 협의하여 그 범위내에서 원만히 진행하면 될 것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른 개인정보의 사용 목적. 9항에는 안전성 확보조치로서개인정보 취급 직원의 최소화접근제한 등 보호 조치와 관리책임을 명시하고 있음>



<조직의인사관리체계를 전면 부정하는 대자보의 무단 부착 사례. 노조탄압을 위한 부당징계라는 취지의 다수 대자보를 부착하여 카라가 노조 탄압을 위해 징계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다수의 활동가들과 입양 혹은 도서관 이용 방문자들이 이를 사실로 오인하게 함 >



<121일 업무 메신저에 올라온 설명회 안내 홍보. 124, 사전 협의 요청. 125일 회원설문사실 확인. 1272차 사전협의 재요청과 경고>


4. 3개월 단기 근로. 단체 재정을 아끼고 효과적인 사업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활동가들은 물론 대표도 총회에서 승인된 동물권 활동 수행을 위해 언제나 현장에 달려가는 단체입니다. 참 많은 사업을 진행하느라 재정은 언제나 빠듯합니다. 후원이 늘어나는 만큼 활동을 확장했으며, 더 많은 활동을 위해 후원은 언제나 절실했습니다. 3개월 단기 근로는 2023년 루시법 추진을 위한 공격적 현장 조사 활동 결과 구조된 작고 여린 번식장 피학대동물의 보호를 위한 잠정 조치였습니다. 카라는 동료단체들과 함께 화성 어워크 1,426마리 전원 구조와 보령 불법 번식장 600여 마리 구조를 완수했습니다. 이때 카라가 구조한 동물의 마릿수는 각각 68마리와 180마리(총 구조 동물중 12%)이며 나머지는 동료단체들이 분담 구조했습니다. 2,3 Kg 밖에 나가지 않는 작고 약한 모견들이라, 빠른 치료개입과 신속한 입양을 위해 위탁처로 보내지 않고 더봄과 더숨에 직접 보호하며 빨리 가족을 찾아주고, 위탁비 예산도 절감하기 위해 본 활동에 소요되는 기간을 3개월로 산정하고 채용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효과적인 사업 수행은 물론 소중한 후원금을 아끼기 위한 방안입니다.


5. 활동가 무더기 퇴사. 사실을 알리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카라는 지난 3년간 서울시 사업 등 프로젝트 계약직 4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이중에는 서울시민관협력 유기동물 임시보호 사업으로 합류한  활동가도 있습니다. 여성 vs 남성이 5:1의 비율인 카라에서 지난 3년간 계약직에서 정규직 전환자는 16인입니다. 현재 카라의 취업규칙 관련 이슈는 10년 장기근속 활동가들의 1년 안식년 제공 방법과 관련된 것일 만큼 장기 근속자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다만 2020년 개관 후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수백 마리의 동물들을 매일 보살피는 과정에서 더봄 활동가들의 퇴사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타 동물단체에서도 동물돌봄 또는 사회화 활동가들의 퇴사는 공통적인 고민거리입니다. 하여 카라는 봉사자들의 기여를 조직하여 활동가들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무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더봄 활동가들의 복리후생을 증진하고 직무 표준과 운영 체계 정립을 통한 업무 지원으로 활동 경험과 기여도 높은 활동가를 양성해 내는 일은 카라의 큰 숙제입니다. 3년간 펜데믹 속에서도 더봄을 운영해 온 노하우가 쌓이고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조직적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6. 우리 사회에 꼭 있어야 할 소중한 조직, 카라 향후 20년 동물권 활동을 위한 각오

동물권행동 카라는 2002년 설립된 후 지난해 성년을 맞았습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국내외적으로 동물권과 동물복지 증진 활동은 더욱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명실공히 가장 앞선 한국 동물권 정책과 현장 동물권 활동을 위해 향후 20년 카라의 사명을 확인하고 수행을 감당해 낼 조직을 구성하기 위한 개편을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동물권 단체로서의 사명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이며 강력한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더 많은 시민이 우리의 메시지에 공감하고 이어 참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보다도 더 현장 기반으로 동물권정책.교육.캠페인에 매진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개식용종식에 결정적 기여를했듯 올해 번식장과 경매장 펫숍의 동물학대를 막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비거니즘 확산에도 앞장서게 될 것입니다.

비영리시민단체, 한국에 이제 막 시작된 동물권 활동 영역의 운영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가치를 추구하는 일이지만 후원금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업무 효율화와 성과 측정도 중요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 시민들의 자발적 동물보호 활동이 활발한 이때, 단체에 요구되는 바가 무엇인지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합니다. 2024년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던 업무 추진과 성과 대비, 카라의 고질적인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조직체계와 인사관리 체계 정립을 통한 업무지원에 집중적 노력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7. 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 분회에 바랍니다.

우리는 동물권 시민단체로서 우리 회원과 사회가 우리에게 위임한 숭고한 사명 실현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생명’을 살리고 이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 분회와 카라 사측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즉 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지원하는 바람직한 노사 관계를 논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당징계 노조 탄압 프레임부터 우선 해소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카라 사측은 카라의 회원님들과 활동가들에게 지금까지의 그리고 이후 진행될 모든 사안을 객관적으로 공유함으로써 투명하게 전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징계를 받은 현 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 분회의 사무장과 회계감사의 징계양정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요청이 있기도 하고 개인적인 공격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징계심의를 의결하였고 지나치게 무겁거나 또는 가벼운 징계를 한 것은 아닙니다. 카라 사측은 활동가의 구제신청이 있는 경우 성실히 구제신청절차에 임할 예정입니다. 또한 정직 기간이 지나면 다시 조직으로 돌아와 원만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동물에 대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