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올리는게 민망하고 팔불출 같은 느낌이지만 너무 이쁜 저희 대굥이 자랑할게 더 생겨서 글을 씁니다~!!

대굥이는 사람을 정말 무서워하고, 물건 떨어지는 소리만 나도 
싱크대며 침대 밑이며 들어가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짠내미 넘치는 아이인데요,

요새 집바꿔주면서 저희곁에 갑자기 와서 엉덩이를 대고 앉는 등 심상치 않은 변화를 보여주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무생각없이 대경아 이리와~~ 했는데 
대경이가... 바들바들 떨기만 하던 그대경이가..... 총총총총 걸어서 진짜로 왔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로 올때의 그 충격과 감동이란!!! 

어쩌면 대경이도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새 자기 이름도 알아듣고 이리와도 알아듣고 있었네요ㅠㅠㅠㅠㅠ

(물론 온수매트 위에서만 가능하고 와서 앉았다가 고민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를 60번도 넘게 하고 있는것 같아요
 한번 이리와를 튼 이후로 하루종일 자기혼자 저희 옆에 왔다갔다 난리부르스입니다ㅋㅋ
 또 저희가 좋다기 보다 푹신한곳 위에 앉고싶은 마음이 큰것 같지만.. 아니 근데 집이 더 푹신한데 굳이 저희 옆에ㅋㅋㅋ
 저희에게는 거의 아이가 한글을 깨친 느낌이랄까요)

요새 제가 온수매트위에 누워있으면 가까이 오고 싶어서 
살짝 다리 밑쪽에 와 앉았다가 가까이 와볼까 엄청 고민하는데 너무 귀엽습니다.
잠깐, 고민하는 대굥이 보고 가실게요

가까이 가봐?

확 가봐?

세상 진지한 집중하는 얼굴이지요?ㅋㅋㅋㅋㅋㅋㅋ

또 하나 다른 소식은 대경이가 첫번째 긴 나들이를 했습니다!!

처음에 아름품 안쏘니시절부터 대경이는 산책은 1년동안 안하는 것이 좋고
한번도 밖에 나가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안되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동물병원에 가게되었을 때 마냥 무서워할줄 알았던 아이가 바깥세상을 엄청 신기해해서 
목을 빼고 열심히 공기를 맡는 것에 희망을 얻고 매일매일 베란다에서 바깥공기를 씌어주며,
햇빛도 같이 쐬기를 반복하고 있었거든요 
집 바로 앞까지 잠깐 나가기도 하구요(무장은 기본!)
요새 새로운 좋은변화가 생겨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목줄과 하네스 둘다 무장하고 잠깐 산책을 나갔습니다. 
내려놓는 것은 아직 안되고 안고 다녔는데 대경이가 자연과 너무너무 잘어울리더라구요 
화보 한장 찍었네요

처음 대경이사진을 보고 제 친구가 죽도 못얻어먹게 생겼다고 했는데
세상에 이렇게 주황색 하네스가 잘 어울리는 죽도 못얻어먹게 생긴 개가 어디있을까요!!

산책을 다녀온 후로 대굥이는 저희 있는 곳에서 벽에 붙는 것도 아니고
이불 한가운데서 다리 뻗고 잤습니다ㅋㅋ
코도 막 드렁드렁 골고 꿈에서 다리로 산책을 하는지 다리도 움찔움찔하더라구요
신기한게 이 이후로 더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합니다. 

대굥이가 적응을 못하면 어쩌나 어떻게 해야 더 편하게 해주는 건가
고민도 많았는데 이렇게 조금씩 친해지고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ㅠㅠㅠㅠ

점점 표정도 바뀌고 있어요~~ 잠깐 대굥이 미모짤 보여드려도될까요?

청순대굥


라따뚜이 대굥


귀미남대굥

대굥이 정말 이뻐지고 있지요? 대굥이와 함께 저희도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소중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글을 맺을때가 됐는데 정말 다시한번 자랑하고 싶네요!! 
대굥아 이리와~~하면 대굥이가 옵니다!!ㅋㅋㅋㅋ 온수매트위에서만....
만세!!!)

욕심부리면 안되는데.. 다음번에 또 다른 좋은변화를 자랑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