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에게 가족이 되어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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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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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6
종     : 토끼
나 이 : 5~6개월
성 별 : 여아
 
아래내용은 카라회원님께서 보내주신 토토사연입니다.
 
- 토토의 위기 탈출 사연 -
집근처 초등학교의 사육장에 총4마리 아기토끼들이 왔는데 닭들의 위협, 학교 아이들이 쉽게 빼내 만질 수 있게 된 허술한 구조 때문에 토끼들이 밖으로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 아이들과 힘들게 찾은 끝에 겨우 (운좋게) 잡혀 3마리가 저희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1마리는 실종...) 아이들을 방 하나에서 임시보호하면서 학교측에 찾아가 관련 책자, 자료를 주고 사육장 개선사항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사육장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개선하겠다는 대답과 함께 열흘 정도 보호해 왔던 토끼들을 학교 측에서 데려갔는데, 사육장이 바로 고쳐지지 않아 교장선생님이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육장 개선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달반 정도 지나 이 학교 초등생과 저희 집 아이(중학생)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사육장(여전히 아무나 손을 넣어 토끼를 빼낼 수 있고 비바람 막을 곳이 적음)에서 콧등에 상처입은 토토를 보고는 안쓰러워 소독해주려고 저희집에 데려왔습니다.  
집에 데려와 가만히 보니 물린 듯한 콧등의 상처는 아무는 중이었는데 앞쪽 왼다리를 바닥에 딛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활발하고 호기심 많고 친근하던 우리 토토가 자꾸 구석으로 들어가 숨구요. 속상해서(아이들을 어떻게 돌보았길래..., 그리고 다쳤으면 바로 병원에 데려갔어야 하는데...) 교장선생님에게 전화를 했으나 연결이 안되었고, 다음날 아침 토끼 진료가 가능한 안양의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날이 7월9일입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다리뼈가 부러졌는데 복합골절이어서 어려운 수술이라 거기서는 수술할 수 없어 더 큰 전문병원을 소개해 주었는데 많이 걱정되었답니다.
그날 오후 바로 소개받은 서울의 전문 동물병원에 데려갔는데, 다행히 수술을 바로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수술이 어렵다고 안하실까봐 무척 조마조마..)
한 시간여 지나 수술이 다행히 잘 끝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이날 택시로 여러번 이동하느라 고생고생....) 토끼는 회복시키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핥지 못하게 목칼라도 할 수 없는데(식변을 먹을 수 있게) 붕대를 입으로 뜯을까봐 걱정되어 의사선생님이 붕대를 꽉 감으셨는데 이 때문에 발이 퉁퉁 부은거에요. 걱정되어 다음날 아침 동물병원 문열자마자 전화해서 사진을 보냈더니 병원으로 오라고... (토토가 자꾸 차타고 다니느라 스트레스 받았을 거에요.) 붕대를 풀고 수술실 매듭을 안쪽으로 집어넣으셨습니다. 집에 데려와서 혹시나 수술실이 뜯어질까봐 걱정.... 약 꼬박꼬박 먹이고 여러 가지 영양식 먹이며 돌봤습니다.
다행히 가끔 핥기는 했으나 하루하루 눈에 띄게 회복해 갔습니다. 잘먹고 잘싸고^^ 이전처럼 방안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제 무릎에도 올라오고 얼굴에 뽀뽀도 하고 호기심 많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토토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진찰비, 수술비가 많이 들었는데 제가 “사건 뒷수습”을 두 번이나 힘들게 하는 걸 미안하게 생각한 학교 선생님들이 비용들 대주었습니다.
나머지 2마리(로티, 사랑)는 한 초등학생 집으로 입양보내고 닭과 오리들은 다른 초등학교로 보냈다고 합니다.
 
저희 집이 아파트인데 고양이 3마리와 햄스터 2마리(인근 초등생들이 충동적으로 샀다가 오갈데 없이 버려지려던 애들이 삽니다)가 있어 토토를 계속 데리고 있기 어렵습니다.
저희 집에 있는 동안에는 방 하나를 토토에게 내주고 문을 닫고 지내고 있어요. 사랑스러운 토토와 떨어지는 건 아쉽지만 토토가 더 좋은 곳에서 평생 사랑받으며 제 명대로 건강히 살 수 있는 집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여기저기 호기심이 많지만 조심성도 많아요. 무얼 물어뜯는 적도 없고 배변도 방구석 배변패드에 가서 잘 눕니다. 입양처에서도 자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좋겠습니다. (케이지에 계속 가둬놓는 건 당연히 안되겠지요^^)
수술한 다리에 털도 나기 시작했고 콧등의 상처도 아물어 털이 많이 나온 상태에요. 다리에 힘도 생겨 네발로 잘 뛰어다닙니다.
 
토토의 가족이 되어주실분들 빨리 나타나 주세요!!!
 
 
 


 

댓글 1

KARA 2013-09-03 10:45

제보자 심숙경님이 입양보내심 010-9629-9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