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막둥이의 눈웃음.... 한 번 보실까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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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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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6
막둥이는 작년, 생명이네 보호소를 폐쇄하면서 구조됐죠.
화재로 큰 사고를 당했던 생명이네 보호소에서 살아남은 막둥이가 지내던 곳은 좁고 지저분한 견사였습니다.
덩치도 크고 활동성도 강한 녀석이 오랫동안 갇혀 지내다보니 관절에도 이상이 오고, 눈은 백내장에 걸려 있었어요.



위 사진은 생명이네 보호소에서 지낼 당시 찍은 막둥이의 모습입니다.
워낙 성격이 좋은 녀석이라서 견사에 사람이 들어서자 꼬리를 흔들기는 하지만 선뜻 다가오지 못했더랬죠.
표정에서도 겁을 잔뜩 집어먹은 눈빛이 읽힙니다.


*용인 생명이네 보호소가 사라집니다 (2014.11.26) <<내용 보기 
*용인 생명이네 보호소 아이들의 구조가 시작되었습니다 (2014.12.16) <<내용 보기 


저렇게 겁 많던 막둥이가, 지금 카라 더불어숨 센터에서는 사람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센터에 이렇게 큰 몸집의 아이가 입소한 건 처음이라 막둥이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살짝 겁을 먹기도 하지만,
막둥이의 눈웃음과 귀여운 꼬리짓을 보고 나면 금세 막둥이의 팬이 되어버리죠.





이것 좀 보세요! 볕 좋은 날, 옥상을 산책하는 막둥이입니다^^
마치 런웨이를 하는 슈퍼모델처럼 멋지지 않나요?
다이어트로 체중조절을 쪼~오금 하긴 했지만 그래도 워낙 관절이 안좋아 다리가 아플텐데도
활동가가 올라가 옥상으로 나가면 늘 저렇게 반갑게 맞이해준답니다.
몇달 전까지는 다리에 힘이 없어 제대로 서지 못하고 다리를 좌악 벌리고 배를 바닥에 댄 체 엎드려 있곤 했었죠.
그래서 막둥이가 걷고, 뛰는 걸 보면 가끔은 감격스러워서 울컥합니다... ㅠ_ㅠ




큰 머리(?)를 들이대며 활동가에게 쓰다듬을 강요하는 막둥이입니다.... ㅋㅋ
사람의 손길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저렇게 머리를 만져주면 눈을 지긋이 감고 사랑을 느낀답니다.
막둥이는 어째 시간이 갈수록 점점 어려지는 것 같아요. 애교가 철철~





막둥이의 큰 귀에는 멋진 갈색점이 있어요.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저 큰 귀가 쫑긋해지는 게 어찌나 귀여운지^^
처음 보는 사람은 막둥이를 보면 "송아지 같아요!"라며 덩치에 놀라지만, 아는 사람들은 압니다.
막둥이가 얼마나 귀여운 녀석인지~


막둥이를 직접 만나기는 어렵지만, 더불어숨 센터에 오시면 기억해주세요.
센터 꼭대기 '옥탑방'에는 덩치 큰 귀염둥이 막둥이가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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