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기 고양이 '홍시' 살해 사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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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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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무고한 동물이 잔혹한 범죄에 희생되었습니다. 6월 21일 오후 1시 30분경 포항시내 급식소 앞에 4-5개월령 아기 고양이가 무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었습니다.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사망한 고양이는 노끈에 목이 묶여 공중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사체가 매달려 있던 아래 급식소의 그릇과 사료들도 모두 내동댕이쳐져 있었습니다.


더욱 끔찍한 것은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초등학교 인근이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사체를 처음 발견하여 112에 신고한 것도 하굣길에 골목을 지나가던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카라로 해당 사건을 제보해주신 분은 인근 고양이들을 직접 중성화하며 돌봐오던 분으로, 살해당한 고양이는 평소 제보자의 밥자리에 가끔 찾아오던 아기 고양이 '홍시' 였습니다. 




제보자가 직접 인근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영상을 확보한 결과 범행 시간에 해당 장소에 다녀간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지난 포항 폐양어장 사건의 경우 경찰이 신고받고 출동하고도 현장에 사체 및 증거물을 방치했었으나, 일련의 사건을 많이 접하며 경험을 쌓은 덕분에 이번 사건의 경우 바로 포항 경찰이 과학수사팀과 함께 현장 증거물과 사체를 확보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12 신고로 인지 수사가 들어간 상태이지만 단순히 범인을 검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찰 송치 이후 재판 과정 등에 대해 면밀히 대응하여 엄벌을 이끌어 내기 위해, 카라는 포항에 직접 찾아가 범죄 현장을 확인하고 아기 고양이 '홍시' 살해 사건에 대해 정식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범죄 현장에는 포항시를 사칭한 먹이 금지 경고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경찰에서 지문 감식 등을 위해 경고문 역시 수거해간 상태입니다. 


학대자로부터 어린 고양이를 지켜주지 못한 부끄러운 캣맘이라고 제보자는 오히려 자신을 탓하고 있으며, 카라로 제보 연락 중에도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길고양이 먹이 주기는 불법 행위가 아니지만, 생명을 살해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현행법 위반 행위이며 명백한 처벌 대상입니다.  초등학생들까지 현장을 목격하게 된 학대 사건에 엄벌이 내려지지 않아 이것이 사례로 남는다면, 자라나는 학생들에 학대와 폭력은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며 법에 따라 심판받는다는 사회 정의를 알려줄 수 없을 것이며, 앞으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잔혹한 동물 학대 재발을 막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카라는 6월 24일, 포항 북부경찰서에 정식 고발장을 제출하였습니다.




활동가들이 직접 둘러본 결과 범행 현장은 초등학교와 작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만큼 학교와 인접한 곳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카라 활동가들과 마주친 학생 중에는 실제 이 사건을 기억하는 어린이들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평소 동물학대 예방 교육을 받았던 덕분에 어린 학생들이지만 범죄 현장을 보자마자 용기를 내어 112에 신고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체 발견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21일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엉터리 경고문이 버젓이 붙어 있었습니다. 범인은 일대의 먹이 장소를 확인해 두고 미리 준비한 경고문을 여기저기 붙이고 다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고문을 붙인 여러 급식소 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눈에 잘 띄는 곳에 고양이를 살해하여 매달아 놓고 간 것은 고의성이 다분하며 대낮부터 대범하게 자신의 범죄행위를 과시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라는 추가로 발견된 게시물도 경찰에 신고하였고, 포항시를 사칭하고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한 경고문에 대해서도 고발장에 위법행위를 명시하였으며 이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홍시'가 참혹한 사체로 발견된 장소는 해당 장소 거주자로부터 고양이 급식소대해 허락까지 받고 운영 중인 곳으로, 주변도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인근 지역 재개발을 대비하여 제보자인 케어테이커가 평소 중성화 진행도 열심히 하고 있던 곳입니다. 어떠한 위법행위도 없으며 오히려 재개발로 살던 곳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인 고양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홍시' 살해 사건 엄중 처벌을 위한 탄원 서명이 진행 중입니다. 무고하게 살해된 홍시와 충격으로 힘들어하는 제보자, 어린 학생들을 위해 계속해서 서명에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고발인 조사, 수사 진행 등 이후 소식은 다시 전하겠습니다.




반드시 이번 사건 용의자가 검거되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탄원 서명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탄원서명 > https://forms.gle/ob4P2foSJ7qjGadR8


범죄자의 손에 잡혀 참혹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홍시' 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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